박범계 “尹 탄핵심판 선고, 2월 말 3월 초 예상”
野, 4차 변론 “尹·김용현, 말장난·우롱” 비판 의원 아닌 요원, 계몽령.."무슨 SNL도 아니고"
국회 탄핵소추위원단인 박범계 의원(더불어민주당·대전서구을)이 헌법재판소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2월 말에서 3월 초’에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박 의원은 24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한 기일 더 잡으면 2월 13일에 끝낼 수도 있고, 피청구인 측이 지연 작전을 쓰면 한 기일 더 잡을까 말까한다”며 “그러면 2월 말 3월 초로 예상하는 변론 종결 혹은 선고가 가능하지 않을까 예측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2월 11일 증인신문이 끝나고 수사기록도 거의 다 나왔다. 남은 것은 국정원 서버 감정 문제가 아직 채택 안 됐다”며 “그 부분만 남아 전반적으로 2월 11일 정도면 어느 정도 가닥을 잡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4차 변론 총평’ 사회자 질문에는 “김용현 전 장관을 국방위에서 경험을 수차례 해봤기 때문에 이분은 법규와 법, 돈에 관해 정통하지 않다. 작전통이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그것을 아주 술술 다 얘기하는 거 보면 기본적으로 피청구인 변호사와 어느 정도 짬짜미라 하면 과한 표현이지만, 아무튼 알고 나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석열 측과 김용현 측이 입을 맞췄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짬짜미’라는 표현을 썼다. 그는 “짬짜미 속 진실은 못가린다. 전체적으로 김용현은 윤석열이 원하는대로 증언했다. ‘믿을만 했느냐’에는 ‘아니다’”고 적었다.
“재판이 끝나고 (윤석열 대리인)윤갑근 변호사는 ‘재판이 불공정하다’며 불만이 가득했다”며 “이는 짬자미가 실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의원’이 아닌 ‘요원’을 끄집어 내라는 말은 더 얘기할 필요없는 개그”라고도 지적했다.
의원 아닌 요원, 계엄령이 아닌 계몽령.."무슨 SNL도 아니고"
야당은 전날 탄핵심판 4차 변론에서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이 쏟아낸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조승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 후 백브리핑에서 "'의원이 아니라 요원이다. 계엄령이 아니라 계몽령이다' 무슨 SNL도 아니고"라며 "헌재 대심판정에서 그런 식의 말장난을 갖고 본인의 위헌, 위법한 행위가 덮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그 발상 자체가 정말 치졸하다"고 맹비난 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이어 "그렇게 국정 운영을 장난으로 했는지 의심스럽고, 그러니 그런 생각을 갖고 국정운영을 하고, 안보수장을 했던 사람들이 당연히 파면해야 할 사람들이다는 것이 다시 한 번 확인되는 날이었다"고 말했다.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내란수괴 윤석열과 행동대장 김용현이 국민과 헌법재판소를 우롱하고 있다”며 “두 내란 공범의 어슬픈 질의응답 연기가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정을 3류 블랙코미디장으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의원’이 아니라 ‘요원’을 끌어내라고 한 것” “국가비상을 국민께 알려 경각심을 주려는 의도” “부당 지시를 군이 안 따를 것을 알고 비상계엄을 했다”는 발언을 두곤 “전 국민이 범죄현장을 목격했고 관련자 자백은 넘친다. 뻔뻔하고 반성 없는 태도로 더 이상 국민과 대한민국 헌법을 모욕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윤석열의 ‘계몽’과 전두환의 ‘계엄’은 무엇이 다른가”라며 “내란수괴 윤석열 일당이 헌법재판소를 말장난으로 오염시키고 있다”고 일갈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자신은 법 위에 군림하는 ‘초법적 존재’가 되려는 망상 속에 산 것 아니냐”며 “계몽과 계도가 필요한 쪽은 국민이 아닌 윤석열 일당”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