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선KTX’ 예타 통과···2031년 홍성-용산 40분 주파

전국 혁신도시 평균 접근 시간 뛰어넘어 1시간 대 광역생활권 '실현' 첫걸음

2025-01-23     김다소미 기자
충남도가 주력했던 '서해선KTX' 연결사업이 마침내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자료사진. 

충남도가 행정력을 집중 투입했던 ‘서해선 복선전철-경부고속철도(서해선KTX)’ 연결 사업이 23일 기획재정부의 재정사업평가위언회 심의에서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노선은 경기 평택 청북 서해선에서 화성 향남 경부고속선까지 상하행 7.35㎞로, 2031년까지 7299억 원이 투입된다.

이번 연결 사업은 서해선-신안산선 직결 무산에 따라 도가 내놓은 대안으로, 앞으로 기본계획 수립, 설계, 본공사를 거친다. 예타에서 경제성(B/C)는 1.07로 기준점(1.0)을 넘겨 타당성이 입증됐다.

서해선KTX가 2031년 개통되면 홍성역에서 서울 용산역까지 이동시간은 45분으로, 기존 장항선 새마을호에 비해 1시간 15분이 단축된다.

서해안권 주민 교통편의 향상은 물론, 국제해양레저관광벨트 구축 가속도, 충남혁신도시 공공기관 및 기업 유치 활성화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충남혁신도시에서 고속철도 역사 접근 시간은 천안아산역까지 52분에서 홍성역까지 16분으로 대폭 단축, 전국 혁신도시 평균 접근 시간(23분)을 뛰어넘으며 충남혁신도시 철도 교통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 할 전망이다.

서해선 KTX는 이와 함께 그동안 경부축에 집중된 지역 개발과 산업의 서해축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해 지역의 획기적인 발전과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태흠 지사는 그동안 서해선 KTX 조기 연결을 위해 전방위 활동을 펴왔다. 민선8기 출범 초기 국토부 장관 등을 연이어 만나 조기 추진을 요청, 국토부가 2023년 초 ‘연내 예타 추진’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개통한 서해선은 2006년 제1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2006∼2015)에 반영된 지 18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

구간은 홍성역에서 경기도 서화성역까지 90.01㎞(도내 43㎞)로, 시속 150㎞급 ITX-마음 열차가 하루 상·하행 4회 씩 총 8회에 걸쳐 운행 중이다.

이 서해선에 포승평택선, 경부선, 장항선 신창∼홍성 전철을 연결해 개통한 아산만 순환철도는 홍성을 출발해 홍성으로 되돌아오는 코스로 시계 방향 3회, 반시계 방향 3회 등 총 6차례에 걸쳐 운행하고 있다.

아산만 순환철도는 베이밸리 1호 사업으로, 도가 대정부 역제안을 통해 개통을 11년 앞당겼다.

최동석 도 건설교통국장은 “이번 예타 통과는 충남 서해안권과 수도권 간 1시간 대 광역생활권 실현을 위한 첫 발걸음을 뗐다는 의미가 있다”며 “사업 구간이 짧은 만큼 조속히 개통할 수 있도록 중앙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