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숙원 가로림만 해상교량 운명, 23일 판가름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 포함돼야 예타 시작
2025-01-22 한남희 기자
태안군을 비롯한 충남 서부지역 시·군의 50년 숙원사업인 가로림만 해상교량 건설 사업이 23일 시험대에 오른다.
충남도와 태안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국토교통부가 제6차 국도·국지도 5개년 도로건설계획(2026년~2030년) 수립을 위한 일괄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을 심의 발표한다.
대규모 재정사업은 본격적인 사업을 확정하기 위해선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야 한다. 이날 발표 대상에 포함돼야 첫 발을 내디딜 수 있다.
가로림만 해상교량은 국도38호선 구간인 태안군 이원 내리(만대항)와 서산시 대산읍 독곶리를 연결하는 다리다.
서산에서 시작하던 국도38호선은 2021년 제2차 국가도로망종합계획(2021∼2030)에 신규로 반영되면서 기점이 이원면 내리로 변경돼 해상 교량 건설의 기초가 됐다.
교량 건설에 사활을 걸고 있는 태안군은 이번 제6차 국도·국지도 5개년 도로건설계획에 해당 사업이 포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세로 태안군수는 지난 9일 신년 언론간담회에서 "정부가 공식발표는 안 했지만, 긍정적인 얘기가 들려온다.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충남도는 당초 5.61㎞(해상교량 2.65㎞, 접속도로 2.96㎞)로 계획했지만, 이번 국토부 심의에 0.32㎞ 줄인 5.29㎞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23일 오전 국토가 심의한 뒤 곧바로 발표할 것으로 안다"며 "대상에 포함되더라도 일정부분 사업구간과 사업비가 조정될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