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진 얼굴로 지워가는 '갑진 105적' [85~92]

[릴레이 인터뷰] 시민 목소리로 경고합니다

2024-12-13     유솔아 기자
12월 9일자 경향신문 1면 지면 이미지에 릴레이 인터뷰 참여시민 얼굴 합성.

 

디트뉴스24가 시민 릴레이 인터뷰 [값진 얼굴로 지워가는 ‘갑진 105적’]을 시작합니다. 주권자 시민의 명령을 거부하고 있는 국민의힘 105명 국회의원에게 요구합니다. 시민 명령을 수용할 것인지, 내란의 동조자가 될 것인지 선택하기 바랍니다.

동참을 원하는 시민은 윤석열 탄핵 메시지를 담은 사진과 글(성명, 거주지역, 메시지)을 디트뉴스24 제보 게시판에 올려 주세요. 여러분의 얼굴과 여러분의 목소리로 ‘갑진 105적’ 국회의원 얼굴을 하나하나 지워나가겠습니다. (편집자 올림)

값진 얼굴 85. 김00 (18, 학생, 대전 유성)

윤석열 규탄 시민대회에서 만난 김00 양. 유솔아 기자. 

처음 시위에 나와봤는데 벅차오르는 느낌이 들어요. 사람들끼리 연대하는 활동에 꼭 참여해보고 싶었거든요. 이번 일이 터지고 나서 나와보니 제가 여기 꼭 와야만 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국민을 위한 힘이 되고 싶다면 잘못을 뉘우치고, 정신 차리고 벌받았으면 좋겠어요. 국민의 삶은 안중에도 없고 자의로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짓밟고 내란을 획책하는 괴물 윤석열을 규탄합니다.

값진 얼굴 86. 송석인 (59, 대전 가수원동)

윤석열 정권 퇴진 대전시민대회에서 만난 송석인 씨(오른쪽)과 딸 송00 양. 유솔아 기자. 

박근혜 때부터 중학생 딸을 데리고 시위에 다녔어요. 윤석열과 국민의힘은 한마디로 무법, 무도, 무식, 그리고 무속이죠. 박근혜 때와 지금은 전혀 딴판이에요. 당시에는 사적 국정농단이라면 지금은 군사 쿠데타죠. 대통령이라는 막강한 지위를 가진 자가 국민을 총, 칼로 제압하는 그런 상황인데, 오히려 전두환이나 박정희를 합친 것만큼 나쁘죠. 국민의힘 의원들이 더 이상 못 버틸 것이라고 생각하고 제발 그래야죠. 저보다는 미래를 살아갈 세대를 위해서 하루 빨리 정리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값진 얼굴 87. 송00 (26, 대전 가수원동)

아버지께서 항상 불의를 참지말라고 가르쳐주셨기 때문에 기쁘지만 화나는 마음으로 같이 나왔습니다. 아버지 세대가 부정·부패와 끊임없이 싸워왔음에도 불구하고 제 세대에 두 번이나 시위할 일이 생겨 안타깝지만, 아버지와 함께 거리로 나오게 된 점은 뜻깊습니다. 앞으로 우리 정치는 국민의 말을 더 경청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차례차례 탄핵을 찬성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꾸고 있는 모습을 보니 이번 주에는 탄핵소추안이 가결될 것 같습니다.

값진 얼굴 88. 김00 (21, 학생, 사학과)

윤석열 정권 퇴진 대전시민대회에 참가한 김00 씨. 유솔아 기자. 

다음주 시험을 앞두고 있지만 공부는 미루고 나왔습니다. 책에서만 보던 것이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어 역사 공부를 위해 집회에 참석했습니다. 지난주 국회도 다녀왔고, 탄핵이 될 때까지 거리를 지킬 예정입니다. 먼 미래에서 오늘을 돌이켜 본다면, 제가 한 행동을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윤석열에게 한마디 하겠습니다. ‘너 자신을 알라’는 소크라테스 말처럼 자기 삶을 돌아봤을 때 자기가 부족하다는 것을 알면 물러날 때를 알고 내려와라.

값진 얼굴 89. 김00 (22, 웹툰과 재학)

윤석열 탄핵 대전시민대회에 직접 그린 피켓을 만들어 참석한 김00 씨. 유솔아 기자. 

두 번째 시위에 참석했는데, 시민 열기에 놀랐습니다. 지난주 탄핵안이 부결됐음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이 서로 ‘이번엔 이겨야 한다’는 마음을 공유했고, 느끼는 바가 많아서 어제 직접 그림을 그려 피켓을 만들었습니다. 시위라고 하면 위험하다고만 생각해서 박근혜 때도 안나왔거든요. 그런데 20~30대, 여성분이 많이 참석하는 것을 보고 ‘우리가 바꾸지 않으면 다음 세대가 정말 힘들겠구나’ 경각심에 나오게 됐어요.

값진 얼굴 90. 김00 (22, 웹툰과 재학)

윤석열 탄핵 대전시민대회에 참석한 김00 씨.유솔아 기자.

윤석열, 김건희 둘다 빨리 감옥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그렸습니다. 돈들이면서까지 이 사람들을 감옥에 보내야겠다는 생각으로 그림을 그렸습니다. 윤석열과 국민의힘이 괘씸하고, 어린사람들도 다 아는 사실을 알만한 사람들이 외면하고 투표에 불참하는 행동에도 화가 납니다. 표결을 통해 하루 빨리 탄핵시켰으면 좋겠습니다.

값진 얼굴 91. 동빈 (20대, 대만) 

윤석열 탄핵 대전시민대회에 참가한 대만 출신 동빈 씨. 휴대전화 번역기 앱을 통해 소감을 전했다. 유솔아 기자. 

愚蠢的總統下達了戒嚴令. 大家都希望總統下臺. (어리석은 대통령이 계엄령을 내렸다. 모두들 대통령이 하야하길 바란다.)

값진 얼굴 92. 김시월 (31세, 직장인, 대전시민)

대전시민 김시월 씨가 직접 적은 글귀를 들고 윤석열 퇴진 대전시민대회에 참가한 모습. 유솔아 기자. 

퇴근하고 집회 참석하는 게 체력적으로 무리가 되고 힘듭니다. 하지만 이번 일로 제가 가만히 있으면 아무도 저를 대변해주지 않는다는 걸 느끼게 됐고, 될 때까지 계속 나올 생각입니다. 나는 윤석열 탄핵될때까지 길바닥에 앉아 있을 각오가 돼 있습니다. 언제까지나 권력을 가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은 하지 마십시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시민들은 점점 더 깨어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