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명선 “윤석열 반드시 탄핵, 與 표결 동참해야”
국회 소통관서 기자회견 "국민만 바라보고, 역사를 두려워해야" 한동훈·한덕수 '질서 있는 퇴진' 담화에 "궤변"
황명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충남 논산·계룡·금산)이 10일 국민의힘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동참을 호소했다. 아울러 정부여당 공동 국정운영을 두곤 ‘제2 내란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황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서 기자회견을 열어 “평온한 대한민국에 난데없이 비상계엄령이 떨어졌다. 국회를 경찰이 봉쇄한 채 국회의원을 막아서고, 무장군인이 헬기에서 내려 의사당을 침투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직도 믿기지 않는 이 사태는 역사책 속 서슬 퍼런 군사독재정권 시대가 아니라, 지난주 12월 3일에 벌어진 것”이라며 “국가 내란행위를 벌인 수괴 윤석열 씨는 여전히 대한민국 대통령이며, 군통수권자 상태다. 제 정신이 아닌 대통령이 북한에 먼저 군사도발을 자행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말도 안 되는 상황을 만든 것은 다름 아닌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이라며 “지난 7일 탄핵안 표결에서 본회의장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군홧발에 짓밟히고 국민 기본권이 침탈당했는데, 여당 의원은 국회의원이기를 포기했다”고 날을 세웠다.
"질서 있는 퇴진은 궤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의 ‘질서 있는 퇴진’ 대국민 담화를 두고도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한 대표와 한 총리는 지난 8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질서 있는 퇴진을 강조했다. 정국 상황을 조속히 수습해 국정 공백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야당은 이를 두고 ‘위헌 통치’, ‘2차 친위 쿠데타’로 규정한 바 있다.
황 의원은 “(정부여당의) 질서 있는 퇴진은 궤변이다. 국민의힘은 본인 정치적 유불리만 따지면서 내란수괴 퇴진을 뒤로 미뤄둔 채 자신에게 위임되지 않은 권력을 주무르려 하고 있다”며 “도대체 어떤 국민이 그런 권한을 줬는지, 국민이 위임하지도 않은 권력을 남용하려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의힘 의원에게 “돌아오는 토요일 14일에는 반드시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와 투표해 달라.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으로서, 여당으로서, 내란수괴 윤석열로부터 대한민국을 구하는 데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끝으로 “모든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여러분 선택과 행동 하나하나가 역사에 모두 선명히 남을 것”이라며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역사만 두려워해야 한다. 오직 대한민국만 생각해 윤석열을 반드시 탄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