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오늘 밤 위험"..가시지 않는 '2차 계엄' 공포 왜?

민주당 의총서 '2차 계엄 제보' 공유 尹, 합참 전투통제실 방문해 "또 한번 하면 된다" 언급

2024-12-06     황재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2차 비상계엄 선포 가능성이 민주당발로 제기됐다. 국방차관과 육군 특수전사령관 ‘계엄 수용 반대’ 입장을 밝혔지만, 탄핵안 표결 시까지 경계태세를 늦추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민주당·국회의장실 제공 재편집. 

윤석열 대통령의 2차 비상계엄 선포 가능성이 민주당발로 제기됐다. 국방차관과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계엄 수용 반대’ 입장을 밝혔지만, 탄핵안 표결 시까지 경계태세를 늦추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오늘 밤이 매우 위험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윤석열 대통령 2차 계엄 선포를 우려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취재진과 만나 “제가 가진 감(感)으로만 보면, 오늘 밤 혹은 새벽에 또 뭔가 일을 벌이지 않겠느냐는 걱정이 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분(윤 대통령이) 하는 행동에 합리적 근거가 있겠나”라고 덧붙였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민주당 한 의원이 2차 계엄 가능성을 시사한 듯한 윤 대통령 발언을 제보받았고, 이를 의원총회서 공유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합참 전투통제실 방문 당시 "병력을 투입해라. 계엄이 해제돼도 내가 또 한 번 하면 된다"고 얘기했다는 설명이다. 

노 원내대변인은 “해당 의원 제보가 매우 신빙성 있는 제보라 생각해 공유한 것”이라며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하지만, 상황이 엄중해 언론에도 공유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김선호 국방부 차관(장관 직무대행)은 이날 국방부 입장 발표를 통해 “(2차) 계엄 발령에 관한 요구가 있더라도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이를 절대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곽종근 육군 특수전사령관 역시 이날 김병주 민주당 의원 유튜브 라이브방송에서 2차 비상계엄 가능성을 두고 “그런 상황은 없을 거라고 분명히 말씀드린다. 설사 그런 지시가 하달 돼도 사령관이 거부하겠다”고 말했다. 

곽 사령관은 또 “계엄 작전 중 윤 대통령이 전화를 걸어 707 특수임무단 이동할 때 어디쯤 이동하고 있느냐고 전화받은 기억이 있다”고 밝혔다. 

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국회의사당 인원(의원)을 밖으로 빼내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명백히 위법 사항이기 때문에 항명이 될 줄 알았음에도 임무를 지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