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13조 6천억 투입 ‘탄소 잡고 돈 버는 바다’ 만든다

김태흠 지사 ‘미래를 품은 바다, 블루엔진 충남’ 해양수산 비전 선포 최고 블루카본 생태계 조성·대한민국 스마트 양식 중심 도약 목표

2024-12-05     한남희 기자
김태흠 지사는 5일 당진시청 대강당에서 정광섭 도의회 부의장, 김동일 보령시장, 오성환 당진시장, 해양수산 기관·단체 대표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 해양수산 미래 비전을 선포했다. 충남도

충남도가 2035년까지 13조 6343억 원을 투입, 세계 최고 블루카본 생태계를 조성한다.

탄소중립 실현을 뒷받침하고, 기후위기 시대 대한민국 속 스마트 양식 중심지로 도약하겠다는 복안이다.

김태흠 지사는 5일 당진시청 대강당에서 정광섭 도의회 부의장, 김동일 보령시장, 오성환 당진시장, 해양수산 기관·단체 대표 등 700여 명과 함께 충남 해양수산 미래 비전을 선포했다.

도는 해양수산 미래 비전으로 ‘미래를 품은 바다, 블루엔진 충남’으로 설정했다.

김 지사는 “기후변화 위기 속에서 전 세계는 블루이코노미에 주목하고 있고, 충남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새로운 도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이번 비전 수립 배경을 설명했다.

5대 전략은 ▲생명의 바다 : 깨끗하고 건강한 해양 환경 조성 ▲경제의 바다 : 돈이 되는 바다 생활권 ▲역동의 바다 : 해양레저관광 중심지로 도약 ▲혁신의 바다 : 해양수산 통합 기술 선도 프로젝트 ▲미래의 바다 : 항만의 지역경제 활성화 등으로 잡았다.

바다숲 조성 등 블루카본 생태계 기반 구축

‘생명의 바다’ 실현을 위해 ‘바다숲 조성 등 블루카본 생태계 기반 구축’을 첫 과제로 내놨다.

블루카본은 산호, 염생식물, 잘피 등 연안 서식 식물과 퇴적물을 포함하는 해양 생태계가 저장하고 있는 탄소로, 육상 생태계보다 최대 50배 이상 높은 탄소 흡수력으로 연간 탄소 흡수 총량은 육상 산림 생태계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부 사업은 ▲충청권 블루카본 생태계 구축 ▲블루카본 후보군 국제사회 인증 제안·공론화 선도 ▲해양 탄소흡수원 지원세 도입 ▲블루카본 실증 연구센터 설립 등을 추진한다.

바다에 '생명·경제·역동·혁신·미래'

생명의 바다를 위해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과 해양생태계 복원 ▲해양쓰레기 제로화, 해양자원 순환 에코 플랫폼 구축 등의 과제도 추진키로 했다.

‘경제의 바다’는 ▲스마트 양식장 보급 및 청정 어장 환경 조성 ▲수산물 유통 및 소비의 혁신적 변화 ▲어업·어촌의 재구조화 및 시스템 개혁 등을 추진 과제로 설정했다.

당진 석문간척지에 200억 원을 투입해 4.5㏊ 규모 스마트 양식단지와 10㏊ 규모 청년 창업 임대형 양식단지를 조성하며, 인근에는 1900억 원을 투입해 수산식품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또, 3373억 원을 들여 수산물 유통 구조 개선 통합 인프라를 구축하고, 290억 원을 투입해 스마트 김 가공벨트도 만든다.

귀어귀촌 지원 강화를 위해서는 청년귀어종합타운과 충남 귀어플러스센터 등을 세운다.

김태흠 지사가 5일 당진시청 대강당에서 정광섭 도의회 부의장, 김동일 보령시장, 오성환 당진시장, 해양수산 기관·단체 대표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 해양수산 미래 비전을 선포했다. 충남도

‘역동의 바다’ 전략 추진 과제는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등 거점 조성 ▲마리나, 크루즈 육성 등 해양레저관광 활성화 ▲생태·섬 관광 등 지역 특화관광 창출 등을 내놨다.

세부 사업 및 투입 예산은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오섬 아일랜즈) 3조 274억 원 ▲안면도 관광지 조성 2조 3926억 원 ▲만리포니아 해양레저 관광 기반 조성 457억 원 ▲서해안 마리나산업 육성 1772억 원 ▲보령신항 마리나 산업단지 조성 2300억 원 ▲서산 가로림만 순환관광 체계 구축 698억 원 등이다.

6524억 원을 투입하는 ‘혁신의 바다’ 전략은 ▲서해권역 해양바이오 클러스터 완성 ▲인공위성 활용 안전감시망, 해양치유벨트 조성 ▲해양수산과학기술 핵심 기관 유치 및 인력 육성 등을 과제로 추진한다.

유치 대상 기관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서해연구소와 ▲국가 해양바이오 산업진흥원이며, 인력 육성을 위해서는 한국폴리텍대학 해양수산캠퍼스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미래의 바다’ 전략 추진 과제는 ▲수소·해상풍력 항만 조성 ▲해양친수도시 조성 ▲항만 주도권 확보 등을 제시했다.

세부 사업 및 예산은 ▲평택·당진항 탄소중립 수소 항만 조성 1조 4000억 원 ▲보령신항 해상풍력 지원 항만 조성 3883억 원 ▲베이밸리 개발 연계 아산만 권역 개발 1조 5932억 원 ▲당진항 항만 배후단지 글로벌 레저·물류기업 유치 822억 원 등이다.

김 지사는 “2035년까지 총 13조 6343억 원, 민선8기인 2026년까지는 1조 2559억 원을 들여 충남 해양산업의 미래를 설계하고 실현하겠다”며 “2035년 충남의 바다는 어업 총생산량 연 21만 톤, 수산물 수출 3억 달러, 어가 소득 연 8200만 원, 항만 물동량 6억 톤을 기록하며 충남의 해양 경제지도가 새로 쓰여지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