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 위기’에 ‘단합’ 호소한 김태흠 “당 분열 최악의 선택”

국민의힘 '탄핵안 반대' 당론 확정

2024-12-05     김다소미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 자료사진. 

김태흠 충남지사가 5일 ‘비상계엄 사태’로 화력을 키운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에 대해 “어떠한 선택보다도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 것은 당의 단합”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의 이 같은 ‘단합 호소’는 이날 새벽 국회 본회의에 보고된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혹시 모를 이탈표를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야6당(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개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소속 의원 190명과 무소속 김종민 의원 등 191명은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이 지난 3일 기습 선포한 비상계엄이 국민주권주의와 권력분립 원칙 등 헌법을 위반했다는 사유를 제시했다.

국민의힘은 야당이 탄핵소추안을 발의하자 새벽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반대’를 당론으로 확정했다. 한동훈 대표는 비상계엄 사태 직후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했지만, 탄핵에는 ‘반대’ 뜻을 분명히 했다.

김 지사는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눈보라가 몰아치는 엄동설한에 처해 있다”며 “어떠한 선택을 하더라도 당이 분열하는 것보다는 낫다. 당이 분열하는 것이 최악의 선택이다. 어떤 일에도 당의 분열만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여권 분열로 이어진 것을 다시 반복할 수 없다는 의지가 깔린 셈인데, 당시 모든 상황을 겪었던 김 지사 입장에서 대통령 탄핵은 곧 자당의 존폐를 결정지을 정치적 타격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은 7일 예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