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못참아" 대전시민들 윤석열 탄핵 한목소리
지역사회 각계각층 단체·시민 운집 '윤석열 퇴진' 손깃발 들고 한목소리
대전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각계각층 시민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민사회와 정치권, 노동계, 교육계, 문화계, 종교계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탄핵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4일 오후 7시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열린 ‘불법계엄선포 윤석열퇴진 대전시민대회’에 모여 목소리를 높였다. 운집 인원은 약 2000명이다.
이들은 ‘윤석열 퇴진’ 손깃발을 들고, ‘반헌법적 계엄 폭거’, '내란주범 윤석열을 체포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김율현 민주노총 대전본부장은 발언 순서에서 “대통령은 국정농단 세력을 폭로하려는 언론에 족쇄를 채우고 집회와 파업을 금지하며 말을 듣지 않는다면 국민들을 처단하겠다고 했다”며 “이제 우리는 일상을 뒤로하고 내란 주범인 윤석열을 구속하고, 체포해 처벌해야 한다. 그것이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창근 대전충청5·18민주유공자회장은 “44년 전 광주에서 겪은 일이 어제 일처럼 되살아났다”며 “국회 앞에 모인 수 천 명의 시민을 몰살할 수도 있는 엄혹한 현실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수많은 사람들의 피로 써내려간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해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년층과 문화계, 종교계도 목소리를 보탰다.
이해천 대전충청대학생진보연합대표는 “학교에 대자보와 포스터를 붙이니 참여하겠다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윤 정권에 분노했지만 행동하지 않았던 학생들이 점점 나서고 있는 것”이라며 “청년들이 일어나면 반드시 승리한다는 믿음으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미숙 대전작가회의 회장도 “나라가 너무도 혼란해 방안에서 글만 쓰고 있을 수 없어 이 자리에 나왔다. 이정도로 무모하고 무도할 줄 몰랐다”며 “감히 국민을 상대로, 대한민국 최고 입법기관인 국회를 상대로 총구를 겨눌수 있느냐. 이제 국민이 들고 일어나 함께 심판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김용태 천주교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장은 “2024년 12월 3일 밤은 대한민국 역사에 영원히 기억될 날”이라며 “이제 해야할 일을 해야겠다. 빠른 시일 내 탄핵안을 가결시켜야만 이 혼란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한성 대전촛불행동 공동대표는 “현명한 국민들은 대통령의 파렴치한 행동에도 의연하고 용감하게 맞서 국회를 지켰다”며 “대통령은 내란죄로 즉각 체포하고 계엄 선포에 가담한 국무위원 전원도 처벌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불법계엄선포 윤석열퇴진 대전시민대회’는 향후 매일 오후 7시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규탄 집회를 연다. 매일 아침 출근 선전전을 통해 시민 참여를 이끌어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