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에 시민들 혼란·공포·분노 “나라가 무너지고 있다”
“영화에 보던 일 실제로 벌어지니 무서웠다” 시민들 공포 국민 대혼란 부른 비상계엄 “대통령 책임져야”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요즘 시대에 비상계엄이라니 나라가 무너지고 있다”, “군인들이 국회 창문을 부수고 들어가는 모습을 뉴스로 봤다. 무서웠다”, “국민 대혼란, 대통령에 큰 책임이 따를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기습 비상계엄령 선포로 시민들이 충격과 공포에 휩싸였다.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가결로 6시간 만에 계엄은 해제됐지만 국민은 대통령의 계엄 선포에 분노했다.
직장인 박 모(42) 씨는 “영화에서나 보던 일이 실제로 벌어지니 무서웠다. 군사정권이 다시 들어설까 봐 두려웠다”며 “요즘 시대에 비상계엄이라니 정치인이 국민 알기를 우습게 아는 것 같다. 나라가 무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분식집을 운영하는 이 모(55) 씨는 “아침에 뉴스를 보고 깜짝 놀랐다. 군인들이 국회 창문을 부수고 들어가는 모습을 뉴스로 봤다. 무서웠다”며 “정치권 갈등이 결국 시민불안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 국민은 먹고살기 힘든데 정치인이 이런 모습을 보이니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이날 <디트뉴스>가 만난 시민들 대다수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비판적 입장을 나타냈다. 일부 시민은 이번 사태를 책임지고 대통령이 물러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50대 직장인 이 모 씨는 “전쟁이 난 것도 아니고, 정치권 싸움으로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 건 이해할 수 없다”며 “계엄선포로 국민이 불안에 떨고 나라가 쑥대밭이 됐다. 대통령은 책임을 져야한다”라고 말했다.
개인택시를 모는 전 모(72) 씨는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 국회를 밀고 들어가는 군대를 보고 놀라웠다. 이런 행위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행동이다”라며 “대통령이 너무했다. 탄핵 당하기 전에 자진해서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자영업자 이 모(41) 씨는 “(대통령이) 계엄을 함부로 선포하는 것은 국가권력을 남용하는 것이다”라며 “특히 불법적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이 때문에 나라 전체가 혼란에 빠지게 한 대통령을 어떤 국민이 이해하겠나? 큰 책임이 따를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