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에 정부세종청사 출입문 한 때 폐쇄

"가짜뉴스 아니었다...비상근무 유지했지만 공직자도 '술렁'

2024-12-04     장중식 기자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이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정부세종청사 공무원은 정상근무 태세를 유지하면서도 향후 사태의 흐름을 예의 주시했다.

정부세종청사 다수의 공무원에 따르면 지난 밤 오후 11시 30분께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출입문이 폐쇄되면서 비상사태에 들어갔다. 행안부의 별다른 공문하달과 지침은 없었지만, 입주 부처는 자체적으로 비상연락망을 통해 이 같은 소식을 공유했다.

특히 기재부와 행안부가 입주해 있는 중앙동은 밤새 불이 꺼지지 않았다.

예상치 못한 비상계엄령 선포에 기재부 등 일부부처는 1급 이상 긴급회의를 소집했고 행정안전부는 계엄령 선포 뒤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세종청사의 한 공무원은 "어젯밤 뉴스를 통해 속보가 올라왔을 때만 하더라도 오보 또는 가짜뉴스인 줄 알았다"며 "해외 출장 중인 여러 동료로부터 전화가 걸려오는 등 어수선한 밤을 보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공직자는 "국무총리를 비롯, 대부분 장·차관들은 서울청사로 올라간 것으로 안다"면서 "일부 부처는 차관을 중심으로 자체적인 간부회의를 소집하고, 흔들림 없는 공직근무 자세를 유지할 것을 주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