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선언 확산...대전·충청 사립대 교수 235명 참여

28일 "대통령 윤석열은 즉각 퇴진하라" 기자회견

2024-11-29     이미선 기자
대전·충청 사립대 교수들이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이미선 기자. 

충청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이달 초 충남대 교수들을 시작으로 공주대, 충북대에 이어 29일에는 대전·충청 사립대학 교수 235명이 윤 대통령 퇴진 촉구 시국선언에 나섰다. 

이날 이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우리는 인내하기에 지쳤으며,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 사회를 더 이상 힘들게 하지 말고 현명한 판단을 촉구한다. 즉각 퇴진하라"고 주장했다.  

대전·충청 사립대 교수들은 김건희 여사의 문제 많은 논문과 학력위조가 교육체계를 무너뜨렸으며, 명품백 수수 의혹은 일명 '김영란법'의 존재를 무력화 시켰다고 지적했다. 또 김 여사가 연루된 주가 조작 사건도 국민에게 허탈감을 안겨 주는 등 '상식과 원칙이 통화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윤 대통령이 임기 절반이 지나도록 지키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의 표현의 자유에 대한 억압 행태도 짚었다. 비판적 언론에 대한 과도한 법적 제재와 기자에 대한 압수수색 반복, 소위 카이스트 졸업생 '입틀막' 사건, 고등학생의 풍자 그림 제재 등이다. 결국 국경없는 기자회가 발표한 세계 언론자유지수에서 한국은 윤석열 정부 들어 계속 하락해, 세계 62위 ‘문제 있음’ 등급을 받았다고도 했다. 

이외에도 한국전쟁 이후 가장 큰 전쟁 위기, 대일 굴욕 외교, 이태원 참사, 채상병 순직 사건, 의대 증원으로 인한 의료대란 등을 윤석열 정부의 실정으로 지적했다.

대전·충청 사립대 교수들이 29일 윤석열 퇴진 촉구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이미선 기자.

대전·충청 사립대 교수들은 "이 모든 것에 대해 국민은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함께 남은 임기 동안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고 국가 발전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길 바랐지만, 지난 7일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진정성 없는 사과와 오만으로 가득한 말로 얼버무려버렸다. 마지막 기대마저 사라져 버렸다"고 통탄했다. 

이어 "대통령이 공정한 눈, 올바른 방향성, 정의로운 판단이 없으면 우리 사회가 피와 땀으로 쌓아 올린 결과물이 모래성으로 변할 수 있다. 이제 대통령은 결단해야 한다. 아직도 대통령이 이성적이고 공정한 눈을 조금이라도 가지고 있다면 스스로 자신이 해왔던 실정에 대해 돌아보고 각종 의혹에 대해 책임있는 자세를 취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민국의 몰락을 염려하는 대전·충청 33개 사립대 서명 교수 235명 

목원대(47명), 한남대(25명), 단국대 천안캠퍼스(23명), 호서대(21명), 상명대천안캠퍼스(11명), 순천향대(11명), 유원대(8명), 한국기술교육대(7명), 건양대(7명), 청운대학교(7명), 나사렛대(6명), 대전대(6명), 배재대(6명), 남서울대(5명), 청주대(4명), 대원대학교(4명), 중부대(4명), 세명대(4명), 고려대 세종캠퍼스(3명), 극동대(3명), 카톨릭꽃동네대(3명), 선문대(3명), 중원대(3명), 우석대(2명), 우송대(2명). 우송정보대(2명). 대전과학기술대(2명), 금강대(1명), 강동대(1명), 대덕대(1명), 아주자동차대(1명), 충북보건과학대(1명), 연암대(1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