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베이밸리’ 국가 대동맥 연결 사업 본격 착수 

아산만 순환철도 11년 조기 개통 초광역 교통망 구축..베이밸리 조기 완성 '뒷받침'

2024-11-21     한남희·김다소미 기자
베이밸리 SOC 구상도. 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국가 대동맥 교통망 연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에 역제안 방식으로 ‘아산만 순환철도’ 개통을 11년 앞당긴 것을 시작으로, 김태흠 지사의 역점 사업인 베이밸리 메가시티 조기 완성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김 지사는 21일 아산 인주역에서 개최한 ‘베이밸리 1호 사업 아산만 순환철도 조기 완공 기념행사’에서 “제2서해대교 건설과 GTX-C 연장, 서산공항 건설, 대산항 배후단지 개발 등 초광역 교통망 구축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해선-경부선 KTX 예타 결과 ‘주목’ 
베이밸리 권역→서울까지 ‘30분’ 주파 기대 


도가 베이밸리 초광역 교통망으로 꼽는 사업은 ▲서해선-경부선 KTX 연결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GTX-C 연장 ▲대산-당진 고속도로 신설 ▲제2서해대교 가설 ▲태안-안성 고속도로 신설 ▲서산공항 건설 등이다. 

도는 우선 서해선-경부선 KTX 연결 사업 예비 타당성 조사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홍성에서 화성까지 서해선 복선전철이 뚫렸음에도 화성에서 서울을 진입하는 신안산선이 민자로 바뀌며 직결에서 환승 방식으로 변경됨에 따라 도가 제시한 대안이다. 

평택에서 화성까지 7.35㎞, 투입 사업비는 6843억 원이다. 지난 2일 개통한 서해선의 완결점인 셈인데 2030년 이후 개통되면 베이밸리 권역에서 서울까지 30분 내외로 주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반도 허리 가로지르는 ‘동서횡단철도’
대산석유화학단지 교통망 대폭 확장


중부권 동서횡단철도는 한반도 허리를 가로지르며 서해(베이밸리)와 동해를 연결함으로써 국토 중부권 지역 교통 연계성을 강화하고, 산업 및 관광벨트 간 연계 철도망 구축을 통한 상호 교류 촉진·시너지 창출 등을 위해 추진 중인 사업이다.

연결 노선은 충남 서산∼예산∼천안, 충북 청주∼괴산, 경북 문경∼울진 등 329㎞로, 총 투입 사업비는 7조 7729억 원이다. 도는 이 사업에 대한 제5차 철도망구축계획 반영을 위해 총력 대응 중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천안·아산 연장 사업은 베이밸리(아산 온양온천역)에서 수원까지 69.6㎞ 구간을 연결하는 내용이다. 도는 이 사업이 ▲경부선·장항선, 수도권 전철 여유 용량과 철도 기반 시설을 활용한 국가 철도 운영 효율성 제고 ▲출퇴근 교통 문제 해소 ▲천안·아산∼서울 도심지 1시간 통행권역 실현 ▲베이밸리-수도권 연결성 강화 등을 위해 필요하다고 보고, 국토교통부와 긴밀히 협의를 추진 중이다.

이달 초 첫 삽을 뜨고 공사를 본격 시작한 대산-당진 고속도로는 베이밸리에 위치한 대산석유화학단지를 국가 대동맥과 연결하기 위한 사업이다.  건설 구간은 서산시 대산읍 화곡리에서 당진시 사기소동 서해안고속도로 당진 분기점(JTC)까지 25.36㎞, 왕복 4차로다. 투입 사업비는 2030년까지 9131억 원으로, 분기점 1개 소, 대산·대호지·정미 등 나들목 3개 소, 졸음쉼터 1개 소를 설치한다. 이 고속도로가 완성되면 대산단지에서 당진 분기점까지 베이밸리 내 이동 거리는 38㎞에서 12㎞로 크게 줄고, 이동 시간은 35분에서 20분 가량 줄게 된다. 

서산공항, 국내 섬 4곳 우선 취항할 듯 


제2서해대교는 당진 송악에서 경기도 화성시까지 8.4㎞를 연결하는 노선으로 예상사업비는 7500억 원이다. 도는 서해대교 교통량 포화에 따라 주말, 출퇴근 시간대 상습적으로 교통정체가 발생하고 있고, 재난·재해로 서해대교 통행 제한 시 대체 경로 확보가 필요하다고 보고 이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현재 ▲국가계획 반영 재정사업 ▲민자사업 유치 등 투 트랙으로 추진 중이다.

태안-안성 고속도로는 94.8㎞ 규모로, 내포-천안을 포함하며 내포신도시와 베이밸리 간 연결성 강화가 기대된다. 투입 사업비는 2조 7800억 원으로, 민자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베이밸리의 항공 교통 거점이 될 서산공항은 2028년 개항을 목표로 공사비 산출과 기본 및 실시설계를 실시 중이다. 다만 당초 계획했던 국제선 개항은 경제성 논리에 따라 시간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울릉도·흑산도·백령도 등 4곳 섬 개항을 중심으로 우선 추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