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국회 소통전략..'국비 11조 시대' 초읽기

전형식 정무부지사 "지역 국회의원 공조, 예산안 심사 총력 대응"

2024-11-20     황재돈 기자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황재돈 기자. 

충남도 ‘국비 11조원 시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당초 목표였던 11조원을 넘어 추가 예산 확보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지역 국회의원 등과 긴밀한 공조가 뒷받침된 결과다.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는 20일 국회 출입기자와 가진 간담회에서 ‘국비 확보 목표’ 관련 <디트뉴스24> 질문에 “도는 정부 예산안 확정 이후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되며 약 2000억 원 가량을 추가 확보했다”며 “이렇게 되면 당초 목표한 11조원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충남은 여야 국회의원이 있지만, 타 지자체와 달리 김태흠 지사가 소통을 잘 하고 있다”며 “충남 현안사업을 국회의원 지역·상임위별로 배분해 초당적 협력을 요청하는 등 국회 정부예산안 심사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회의원 지역·상임위별로 현안사업을 나눠 협력을 요청하는 것은 충남도의 주된 전략이다. 

그동안 도는 지역 국회의원과 유기적 소통을 통해 현안사업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지사와 도 지휘부는 국회 예결위 소속 의원, 여야 당직을 맡은 지역 의원과 공조를 통해 목표를 달성해왔다. 

충남도가 지난 7월 30일 국회도서관에서 지역 국회의원을 초청해 정책설명회를 갖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디트뉴스DB.

그 결과 도는 지난해 정부 긴축재정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인 10조 2130억 원을 확보한 바 있다. 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올해는 국비 11조원을 목표로 세운 상태다. 도는 2025년도 정부예산안에 10조 7798억 원을 담아, 2000여억 원을 추가하면 당초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

도는 여기에 더해 ‘10대 현안사업’에서 추가 국비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전 부지사는 “충남대 내포캠퍼스와 과학영재고와 치의학연구원, 경찰병원 등을 중심으로 10대 현안사업 관련 국비를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김 지사도 이날 기재부 차관과 예산실장, 여당 당직자를 잇따라 만나 지원사격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박수현 의원(더불어민주당, 공주·부여·청양)은 “도에서 여러차례 의원실을 방문해 현안사업을 설명하는 등 유기적 소통을 통한 협력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여야를 떠나 지역 균형발전과 새로운 성장동력을 위한 예산 확보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 10대 현안사업은 △충남대 내포캠퍼스 건립 △충남혁신도시 과학영재학교 설립 △아산경찰병원 건림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 △농축산 공공기관 공주합동청사 건립 △첨단반도체 후공정 소부장 테스트베드 구축 △충남권 국립호국원 유치 타당성 연구 △내포 스포츠가치센터 건립 △국방 미래기술연구센터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서해연구소 설립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