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매장 유치 ‘먹구름’
이장우 시장, 지지부진 상황 지적 "수익성 고민 전해들어, 연말 매듭"
이장우 대전시장이 공언한 구 대전부청사 내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매장 유치가 수익성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이 시장은 5일 오전 열린 11월 확대간부회의에서 “여지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유치 해야하겠지만, 본사가 고급매장 적자가 커 내부 방침으로 안 했으면 하는 입장이란 얘기를 전해 들었다”며 “신세계 측이 수익성 때문에 고민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시장은 “스타벅스가 전국에 특별점을 몇 개 개점했는데, 굳이 그런걸 해야 하는지 고민해 보고 연말까지 결론을 내라”며 “첫 시청사 건물을 명확하게 복원하고, (매장을) 못하겠다면 원인과 이유를 정확히 내달라고 하라”고 주문했다.
노기수 문화관광국장은 “내일 실무진 미팅이 예정돼 있다”며 “검토가 길어지고 있는데, 빠르게 결론을 내고, 이와 별개로 해체 공사는 동절기를 고려해 내부부터 시작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시는 이 시장 지시에 따라 지난 7월부터 1937년에 지어진 대전시 최초 시청사에 글로벌 커피체인점인 스타벅스 로스터리 매장 유치를 추진 중이다. 유치 공략 매장은 전 세계 6개만 운영 중인 특수 리저브 매장이다.
다만, 일각에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매입·복원에 시비 440억 원을 들인 원도심 근대건축문화유산이라는 점에서 건물의 공공성 확보 전략, 건물 역사성 고려 등이 선행돼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최근엔 정부 중앙투자심사에서 조건부 승인을 받아 사업을 추진한 만큼, 심사를 다시 거치거나 추가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점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