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장항·평택선’ 동시 개통···서해안 철도시대 '팡파르'
1일 충남 홍성역에서 개통식 가져 충남~전북~경기 잇는 3개 노선 '베이밸리 순환열차'도 함께 운행
충남 서해안 일대와 수도권 서부를 잇는 3개 철도 노선이 2일 동시에 개통된다. 충남 서북부와 경기 남부가 이어지고 충남과 전북 익산, 군산이 연결되면서 충남을 중심으로 한 ‘서해선 철도교통망’이 완성됐다.
여기에 김태흠 충남지사의 결제1호 사안인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의 핵심 인프라인 ‘베이밸리(아산만) 순환철도’도 함께 운행된다.
충남도는 서해선 개통 효과를 증대시키기 위해 경부고속철도 연결을 시급하다고 보고, 향후 서해선 KTX(서해선-경부고속철도 연결)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충남과 수도권과의 본격적인 이동 시간 단축 효과는 ▲2027년 신안산선 개통 ▲2030년 이후 서해선 KTX 개통 등 두 차례에 걸쳐 단계적으로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1일 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3시 홍성군 홍성역에서 서해선(홍성~서화성), 장항선(신창~홍성), 포승-평택선(안중~평택) 등 서해안 권역 3개 철도 사업 개통식을 열고 2일부터 노선 운행에 돌입한다.
개통식에는 김기영 도 행정부지사를 비롯해 백원국 국토부 2차관, 충남도·경기도 주민 등 250여 명이 참석한다.
90㎞ 노선으로 ‘충남-수도권’ 1시간대 생활권
천안~익산 ‘장항선’ 홍성~용산 구간 하루 30회 운행
이중 서해선은 총사업비 4조 1217억 원을 투입해 90.0㎞를 신설한 노선으로 충남 홍성역에서 경기 서화성역을 잇는다. ITX-마음이 상·하행 각 7회씩 운행되고 이 중 6회는 베이밸리(아산만) 순환철도를 달린다. 약 1시간이 소요된다.
홍성에서 서화성 방면 출발 시간은 ▲오전 6시 50분 ▲9시 24분(베이밸리 순환) ▲10시 24분 ▲오후 2시 08분 ▲5시 42분 ▲6시 15분(베이밸리 순환) ▲9시 08분(베이밸리 순환)이다.
다만 신안산선 개통이 2026년으로 미뤄짐에 따라 서화성역~원시 구간이 끊겨 수도권 직접 진입은 한동안 미뤄질 예정이다. 신안산선 개통 전까지는 상권 인프라가 아직 조성되지 않은 서화성역에서 안산 초지역까지 열차 운행 시간과 연동된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될 계획이다.
개통후에는 홍성~고양 대곡역 구간에는 시속 250㎞급의 KTX-이음이 투입된다.
특히 서해선에는 베이밸리 메가시티 조성의 핵심 거점인 충남 아산과 경기 평택을 연결하는 길이 5.9㎞의 ‘아산고가교’도 설치됐다. 이 고가교는 연장 625m, 높이 44m로 국내 최장, 최대 규모이다.
장항선은 천안에서 익산을 잇는 연장 154.4㎞의 노선으로, 지난 2008년 천안~신창(아산) 구간이 복선화된 데 이어 이번에 신창(아산)~홍성 36.35㎞ 구간이 연결된다.
이에 따라 기존에 운행되던 무궁화호, 새마을호 열차에 더해 ITX-마음이 하루 2회 증편되면서, 홍성~용산 구간 하루 운행 횟수는 총 30회로 늘어난다.
2027년 말 홍성~대야(군산) 82.28㎞ 구간도 개통되면 장항선과 서해선이 하나의 복선전철 노선으로 연결될 예정이다.
또 경부선 평택역과 서해선 안중역을 연결하는 평택선은 경부 축에 집중된 화물 물동량을 서해안권으로 분산하는 효과를 낼 거로 기대된다.
도 관계자는 “서해선 개통 효과를 제대로 보기 위해 KTX 연결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만큼, 조속한 예타 통과와 적기 국비 확보, 신속한 공사 등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