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보령 '탄소중립 선도도시' 최종 선정
89개 공모 지자체 중 제주, 노원구 등 4개 도시 포함 석탄화력발전 대체 산업으로 온실가스 감축
충남 당진시와 보령시가 환경부·국토부 공동 주관 탄소중립 선도도시 조성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지난 2023년 89개 지자체가 참여해 시작한 이번 공모는 지난해 12월 39개 예비후보지 중 올 8월 13개로 압축해 최근 경진대회를 거쳐 4개 도시를 선정했다. 당진과 보령 외에 제주시, 서울 노원구도 이름을 올렸다.
이번 경진대회는 평가위원(8인)과 국민평가참여단(50인)이 민간협력, 지역역량, 기술발전, 주민편익 부분을 중점 평가해 지역주도의 탄소중립 실현에 가장 선도할 수 있는 도시를 최종 선정했다.
화력발전소·제철소 전국 탄소 최다 배출 도시, 당진
2030년까지 지역 탄소 배출량 56% 이상 감축 목표
당진시에는 대규모 화력발전소와 제철소가 있어 전국에서 탄소가 가장 많이 배출되는 지역으로 탄소중립 사회로 전환이 가장 시급한 지역이다.
시는 ‘탄소중립을 당기는 당찬 당진’이라는 비전으로 염해지 태양광을 활용한 친환경 에너지 전환, 폐플라스틱 자원화 수소 생산 사업, 탄소중립 전문관을 필두로 한 전담 추진단 등의 거버넌스 체계를 소개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시는 2030년까지 지역 탄소 배출량 약 56% 이상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그린에너지(Green Energy), △그린스테이션(Green Station), △그린테크(Green Tech), △그린라이프(Green Life)의 5G 추진전략을 제시했다.
시는 앞으로 환경부 및 국토교통부와 공동으로 2030년까지 탄소중립 사업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연차별로 추진할 예정이다.
보령, 화력발전 대신 수소·태양광·해상풍력으로 에너지전환
2030년까지 320만 톤 감축...에너지사업 수익금 주민에게
보령시는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6억2400만 톤(2023년 기준) 중 87%, 시의 온실가스 배출량 3600만 톤 중 97%가 에너지 분야에서 발생하는 것에 기반해, 수소(수전해, 액화수소 등), 태양광, 해상풍력 등 에너지전환을 핵심으로 사업을 구상했다.
시는 ‘대한민국 탄소중립의 심장, 보령’을 주제로, 수소 생산, 해상 풍력 등 첨단 에너지산업 전환과 폐기물 재활용, 흡수원 확대, 기후위기 대응 등 4대 중점 추진 분야를 소개했다.
총 27개 사업 중 민간협력 9건, 기존정부지원사업 9건, 신규사업 7건, 비예산사업 2건을 통해 2030년까지 320만 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계획이다.
시는 화력발전소 조기폐쇄로 발생한 인구감소, 지역총생산량 감축을 탄소중립도시로 회복해 신규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회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또 에너지사업에서 발생되는 수익금으로 주민 전기세 및 기후위기 취약계층 지원에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수소도시사업(2023년도 국토부 공모 선정)과 연계해 수소연료를 산업용에서 주거용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심지까지 수소배관을 추가해 수소충전소 및 수소차 보급을 확대하는 등 전 분야의 연료를 수소로 전환해 제2의 수소도시로 발돋움 할 예정이다.
또한 △유기성폐자원을 활용한 바이오가스 생산 확대 △갯벌 복원사업 △기후위기대응 스마트도시를 구축하는 등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에너지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활용해 저장하는 CCUS 사업도 추진할 예정으로, 지난 23일 과기부 주관 CCU 메가프로젝트 사업부지 공모 예타대상사업에 보령시가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