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글로컬대학 재도전...또 통합으로(?)

김정겸 총장 "11월 말까지 내년 글로컬대학 유형 결정해야" 구성원과의 대화서 '내부 혁신(단독)' 유형 어려움 설명 공주대 등 이웃 대학과 통합 또는 연합(?)설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다시 도전한다는 것, 결정된 것 없어"

2024-10-31     이미선 기자

충남대학교가 2025년도 글로컬대학 사업과 관련한 논의를 시작했다. 지난해와 올해 연속으로 탈락했지만, 다시 도전에 나섰다. 

김정겸 충남대 총장은 지난 29일 '캠퍼스 톡톡톡! 총장과의 대화'에서 “내년 글로컬대학 사업에 참여하는 유형을 결정하기에 시간이 많지 않다. 11월 말까지는 큰 방향성을 결정하고, 12월 말까지는 혁신 계획서에 포함될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이날 내년 글로컬대학 사업의 개요 및 사업 추진의 대원칙, 사업 지원 전략 및 방향성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눈에 띄는 점은 김 총장이 지난해와 올해 글로컬대학 사업 선정 현황 및 충남대의 현황을 비교 분석하며,내부 혁신 유형(단독) 선택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설명함과 동시에 통합에 대한 방향성에 대해 충분한 검토와 논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실상 통합 또는 연합 유형에 무게를 두고 글로컬대학 사업에 재도전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이와 관련 충남대 관계자는 "내년도 글로컬 대학 추진 방향에 대해 처음으로 설명하는 자리였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지금은 내부 혁신(단독), 통합, 느슨한 통합(연합)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봐야 하는 상황이고, 다음 달부터 학내 의견 수렴을 위해 설명회, 토론회 등을 여러 차례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충남대가 이미 공주대학교와 통합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 

조철희 기획처장은 "공주대 뿐만 아니라 교대도 있고 이웃한 다른 대학들도 있고, 그런 것들을 면밀히 검토해 향후 결정한다는 것이다. 이게 내부 혁신(단독)을 유형을 포기한다는 말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가지 중에 안을 잘 마련해서 구성원의 논의와 토론을 거쳐 결정할 것이다. 지금은 결정된 게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실제 지난해와 올해 글로컬대학 사업에 선정된 20곳 가운데 통합 유형이 6곳, 연합 유형이 2곳이었다. 

연합 유형은 두 개 이상의 대학이 공동의사결정기구(거버넌스)를 구축하는 것으로, 부산 동아대·동서대와 대구보건대·광주보건대대·대전보건대가 연합 유형으로 올해 글로컬대학에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