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도 반려견도 '꽃과 바다 태안'에 반했다
태안군, 장애인 보조견 동반 여행 프로그램 ‘호응’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 충남 태안군이 여행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과 보조견을 위한 동반 여행 프로그램을 마련해 반응이 뜨겁다.
군은 10월 중 두 차례(5~6일, 26~27일)에 걸쳐 전국의 장애인 보조견 양육자 및 보조견 동반 가족을 초청해 태안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장애인 보조견 초청 캠핑 팸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팸투어는 관광 약자에 특별한 추억을 제공하고 누구나 여행할 수 있는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 태안을 알리려는 목적으로 기획했다. 군은 장애인 보조견의 경우 국립공원 입장이 가능하다는 점에 착안해 국립공원 관리지역 내 해수욕장 및 산책코스를 활용하는 등 기존 반려동물 여행 프로그램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지난 5~6일 진행된 1회 팸투어에 총 9팀(23명, 9견)이 참여했고, 이들은 소나무숲이 장관을 이루는 남면의 캠핑장을 비롯해 ‘꽃과 바다’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는 코리아플라워파크 및 남면 팜카밀레, 기지포·청포대 해수욕장, 무장애 해변길 등을 찾아 힐링의 시간을 보냈다.
군은 장애인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보조 인력을 배치하고 안전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다. 특히 동선 및 시간 배분에도 여유를 두는 등 맞춤형 프로그램 추진에 힘써 좋은 반응을 얻었다.
팸투어에 참가한 한 장애인은 “장애인으로 이동의 어려움도 있지만 비장애인에 괜시리 불편을 주는 것 같아 평소 여행은 꿈도 꾸지 못했다”며 “수어 통역사 등 도움 주시는 분들이 함께 참여하고 보조견에 대한 이해도도 다들 높으신 것 같아 정말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군 관계자는 "이번 팸투어는 반려동물의 폭을 장애인 보조견으로까지 확대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있다"며 "군은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의 긍정적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장애인 보조견 동반 여행 프로그램 추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1차 팸투어 참가자 의견을 바탕으로 오는 26~27일 2차 팸투어의 만족도를 더욱 높이는 한편, 국립공원 지역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반려동물 동반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할 방침이다.
한편,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 충남 태안군은 10월을 ‘댕댕이랑 태안가는 달’로 정하고 한 달간 △반려동물 동반여행 숙박대전 △반려동물 동반 미션투어 △반려동물 동반 버스투어(댕댕버스) △반려동물 동반여행 SNS 사진 공모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전국 반려인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