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의 독도' 격렬비열도 국가가 매입해야
충남도 해양주권 수호·수산자원 보호 차원 국가매입 공동건의 추진
충남도가 정부에 '서해의 독도'라 불리는 격렬비열도 매입을 건의키로 했다.
장진원 도 해양수산국장은 30일 실국원장회의 보고를 통해 “해양주권 수호와 수산자원 보호를 위해 국가매입 공동건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격렬비열는 충남 태안군에서 서쪽으로 52㎞ 떨어진 태안군의 열도로 대한민국의 영해 범위를 결정하는 영해기점 23개 도서 중 하나이다.
현재 북격렬비열도는 국유지이지만, 영해기점인 서격렬비열도와 동격렬비열도는 사유지다. 중국 산둥반도와도 268㎞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중국 어선이 수시로 침범해 불법조업을 하고 있다.
장 국장은 "현재 해수부 소유 북격렬비도를 제외한 동서결렬비도는 사유지로 인근 해역에서 중국 어선의 침범과 꽃게잡이 불법 어업이 자행되고 있다"며 "서격렬비도는 용의기점임에도 불구, 2014 중국인이 매입을 시도하는 등 효율적 관리가 어려운 상태"라고 설명했다.
도는 연안 6개 시·군과 함께 격렬비열도 국감 회의 공동 건의를 추진하고, 시·도지사 협의회 및 도의회 대정 건의 등을 통해 격렬비열도에 대한 이해와 국가 차원의 관심을 끌어낼 계획이다.
장 국장은 "해양 주권 수호를 위해 북격렬비열도 국가관리연안 지정에 이어 격렬비열도항 다목적 기능 항만 조성 등 해양영토의 효율적 관리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영토 및 영해주권 강화를 위해 2022년 7월 4일, 격렬비열도항을 국가관리 연안항으로 지정한 바 있다. 태안군도 지난 7월 이 날을 격렬비열도의 날로 선포했다.
지난 24일에는 태안군에서 격렬비열도사랑운동본부가 공식 출범을 알리고 활동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 김태흠 지사는 “더 강하게 정부를 압박할 방법을 찾아보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