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문화제, 원조 부여에서 성대한 개막···박정현 “세계인의 유산될 것”
9월 28일~10월6일 부여·공주 일원서 개최 백제문화제 시초 '부여군' 개막...성대한 여정 예고
제70회 백제문화제가 28일 저녁 부여군 백제문화단지에서 화려하게 막이 올랐다.
개최를 알리는 퍼포먼스가 시작되자 백제문화제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관광객의 함성은 선선한 가을 밤하늘을 가득 메웠다.
공식 개막식에는 박정현 부여군수를 비롯해 김태흠 충남지사,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최원철 공주시장은 공주시에서 따로 개막식을 열었다.
백제문화제는 기존 충남도·공주시·부여군 공동 주관으로 열렸지만, 올해부터 부여군과 공주시에서 각각 열린다. 내달 6일까지 부여는 주무대인 백제문화단지와 구드래, 정림사지 일원, 공주는 금강신관공원 일원에서 축제가 진행된다.
백제문화제는 고대 동아시아의 문화강국이었던 백제의 정통성에 근거해 옛 도읍지인 부여군 일원에서 매년 개최하고 있는 역사문화축제로 1955년 부여 지역 유지들이 뜻을 모아 ‘백제대제’를 거행한 것이 축제의 시작이다.
같은 백제 문화권을 공유하고 있는 공주시는 1966년 제12회 축제 이후 줄곧 부여와 공동개최하다가 지난해 대백제전을 끝으로 올해부터 별도로 축제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번 축제 기간 일본, 중국, 우즈베키스탄 3개 국, 4개 도시에서 문화사절단이 방문한다.
박정현 “백제와 부여는 여전히 성장 중”
김태흠 “부여군, 역사문화 관광도시 도약”
박정현 부여군수는 이날 열린 개막식에서 “과거와 현재를 융합해 앞으로 전진해야 미래가 보인다. 인구 6만 명이 조금 안되는 작은도시 부여는 연간 500만 명이 운집하는 백제역사지구”라며 “백제문화는 관광에서 시작해 산업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 군수는 “그 길을 백제문화제가 함께했다. 올해 70회째를 맞아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축제 완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지난 8월 수해에도 불구하고 부여군민과 공직자는 정성껏 축제를 준비했다. 언제나 성장하는 부여군에서 아름다운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단재 신채호 선생은 조선상고사에서 ‘우리나라가 바다 건너 대륙에 영토를 두고 있었던 시절은 백제밖에 없었다’고 기록했다. 해상왕국을 건설하고 일본에 불교와 의학 등 선진문물을 전파하며 아스카 시대를 열었던 위대한 역사”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충남도는 부여군을 세계적 역사관광도시로 도약시킬 것”이라며 “관광객이 부여에 오면 옛날 백제 고도에 왔다는 느낌을 제대로 받을 수 있도록 한옥건립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고 약속했다.
부여 백제문화제는 찬란한 백제 문화를 꽃 피워 이웃나라에 전파함으로써 고대 동아시아의 문화발전에 크게 기여했던 ‘한류원조 백제문화’를 국내·외에 확산하는 한편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8일 개막 첫날 ‘백제사비천도 페스타’를 시작으로 다음달 6일까지 백제문화 판타지 퍼레이드, 제례불전,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와글와글 레트로 부여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