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문화제 앞두고 공주 미르섬 침수·부여 백마강 수위↑
공주 축제 주무대 시설물 일부 유실
2024-09-21 김다소미 기자
밤 사이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충남 곳곳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오는 28일 백제문화제가 개최되는 충남 공주와 부여는 축제 준비를 위해 설치했던 부교와 시설물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21일 충남도와 각 지자체 등에 따르면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후 4시 기준, 충청권은 충남 서산에 총 271.1㎜의 비가 내리며 최대 강수량을 기록했다.
홍성군에 201.3㎜의 비가 내렸고, 대전 정림동은 270㎜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수자원공사 금강보관리단은 폭우 영향으로 백제보 초당 물 유입량이 증가하며 수위가 높아지자 물 방류량을 늘리는 조치를 취했다.
백제보의 초당 방류량은 전날 오후 11시 150㎥에서 이날 오전 2시 40분 300㎥, 오전 10시 1508㎥로 확대됐다.
매해 금강변 둔치(신관 금강공원)를 주무대로 삼아 백제문화제를 개최하는 공주시의 피해가 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설물이 침수되거나 떠 내려가는 등 곳곳에서 다양한 피해가 발생했다.
미르섬에서 공산성 공북루로 이어지는 부교를 미리 설치해 놓은 탓에 강물에 떠내려 간 상황이다.
금강변 수위 상승으로 지난해 큰 피해를 겪은 부여군은 주무대를 백제문화단지로 이전하고, 폭우 예보에 백마강 둔치(금강)에는 포토존과 부교는 설치하지 않았다.
강변 수위 상황에 따라 비가 완전히 멈춘 후 설치될 예정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전남과 경상권에 호우특보가 발효중이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20~40㎜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