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문화제 앞두고 공주 미르섬 침수·부여 백마강 수위↑

공주 축제 주무대 시설물 일부 유실

2024-09-21     김다소미 기자
충남 공주시 금강교 아래 백제문화제를 위해 설치된 배다리(부교)가 물에 잠겨 일부 유실됐다. 박기영 충남도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밤 사이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충남 곳곳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오는 28일 백제문화제가 개최되는 충남 공주와 부여는 축제 준비를 위해 설치했던 부교와 시설물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21일 충남도와 각 지자체 등에 따르면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후 4시 기준, 충청권은 충남 서산에 총 271.1㎜의 비가 내리며 최대 강수량을 기록했다.

홍성군에 201.3㎜의 비가 내렸고, 대전 정림동은 270㎜를 기록했다.

백제문화제가 개최되는 공주시와 부여군은 매해 금강변 둔치 일원에서 축제를 열어왔다. 지난해에도 축제 개최를 한달 앞두고 큰 비가 내려 시설물 복구에 애를 먹었다. 박기영 충남도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특히 한국수자원공사 금강보관리단은 폭우 영향으로 백제보 초당 물 유입량이 증가하며 수위가 높아지자 물 방류량을 늘리는 조치를 취했다.

백제보의 초당 방류량은 전날 오후 11시 150㎥에서 이날 오전 2시 40분 300㎥, 오전 10시 1508㎥로 확대됐다.

매해 금강변 둔치(신관 금강공원)를 주무대로 삼아 백제문화제를 개최하는 공주시의 피해가 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설물이 침수되거나 떠 내려가는 등 곳곳에서 다양한 피해가 발생했다.

공주시 신관 금강공원 일대 모습. 강물 수위가 높아지며 일대가 물에 잠겼다. 박기영 충남도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미르섬에서 공산성 공북루로 이어지는 부교를 미리 설치해 놓은 탓에 강물에 떠내려 간 상황이다.

금강변 수위 상승으로 지난해 큰 피해를 겪은 부여군은 주무대를 백제문화단지로 이전하고, 폭우 예보에 백마강 둔치(금강)에는 포토존과 부교는 설치하지 않았다.

강변 수위 상황에 따라 비가 완전히 멈춘 후 설치될 예정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전남과 경상권에 호우특보가 발효중이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20~40㎜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