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 찾아가는 한방주치의' 주민은 반기고 정부는 상줬다
태안군 ‘경로당 순회 한방주치의 사업’ 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 경로당 230개소 모두 방문하는 ‘장기 의료 프로젝트’로 호평 일회성 아닌 경로당 한 곳당 4주 이상 방문해 치료 경과 살펴
지역민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충남 태안군의 장기 의료 프로젝트 ‘경로당 순회 한방주치의 사업’이 전국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태안군은 6일 서울 강남구 소노펠리체컨벤션 사파이어홀에서 열린 ‘2024년 한의약 건강증진 사업 성과대회’에서 주형준 공중보건의가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KHEPi)이 주관한 이번 성과대회는 지역사회 한의약 건강증진 사업을 널리 알리고 정보 교류 및 사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군은 해당 사업이 사업 계획과 운영 실적, 성과, 지역사회 확산 등의 항목에서 고루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경로당 순회 한방주치의 사업은 의료진이 태안 지역 230개 모든 경로당을 방문해 침 치료 및 상담, 혈압·당뇨 측정, 낙상 및 중풍예방 등 맞춤형 보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가세로 군수의 민선8기 공약 중 하나로, 남북으로 긴 지역 특성상 의료기관 접근성이 낮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는 노년층이 많다는 판단 아래 2022년 9월 처음 도입됐다.
보건의료원 소속 한의과 공중보건의 5명 등으로 팀을 구성, 경로당 한 곳당 매주 1회씩 4회 이상 방문해 환자의 치료 경과를 살피고 추가 조치를 시행한다. 2022년 9월부터 12월까지 경로당 20곳을 찾아 1877명에게, 지난해에는 50곳을 방문해 4187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했다.
올해는 8월 말 기준 누적 99개 경로당에서 총 8006명을 진료했다. 일회성 방문이 아닌 한 곳당 매주 1회씩 약 한 달간 꾸준히 찾아 경과를 살펴 교통이 불편하거나 고령자가 많은 지역 주민의 호평을 받고 있다.
군은 연말까지 누적 130곳, 2025년 60곳, 2026년 40곳을 방문하면 예정대로 230곳 방문을 마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 군수는 “초고령화의 가속화로 노년층의 만성질환 및 통증에 대한 지속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한방주치의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앞으로 군민 모두가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군민의 관점에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