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에 ‘공공기관 이전 촉구’ 공문 보낸 김태흠 “강하게 요구”

최근 대통령실 주요 공직자들과 직접 통화한 사실 공개 "조만간 대통령 만나" 지지부진한 대통령 공약 촉구 예정

2024-09-05     김다소미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5일 오전 홍성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 최근 대통령실 주요 관계자들과 통화하고 공문을 보낸 사실을 공개하며 "조만간 대통령을 뵐 기회가 있다. 기관 이전을 강하게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다소미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5일 대통령 공약임에도 지지부진한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 대통령실에 촉구 공문을 보낸 사실을 공개하며 “반드시 이뤄져야 하는데, 총선 이후 로드맵을 발표한다고 했지만, 지금도 새로운 진척이 없다”고 토로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홍성군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혁신도시 지정 이후 내포신도시에 공약한 ‘수도권 공공기관 유치’와 관련한 <디트뉴스> 질문에 “최근 대통령실  비서실장, 정책실장, 경제수석과 직접 통화했다. 공공기관 이전 문제 외에도 다른 사안까지 3~4개 정도를 반드시 관철시킬 것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어 “조만간 윤석열 대통령을 뵐 기회가 있다. (만나면 공공기관 이전 등) 강하게 요구할 계획이다. 기본적으로 공약은 도민과 약속이기 때문에 꼭 지켜져야 한다”며 “연말쯤 장기적으로 갈 사업 등에 관해 도민께 소상하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자리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혁신도시(내포신도시) 수도권 공공기관 유치는 2020년 10월 혁신도시 지정에도 불구하고 이뤄지지 않았고, 이를 기대했던 도민의 상실감이 큰 상황이다.

이에 김 지사는 줄곧 ▲충남에 드래프트제 부여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계획 조속 발표·이행 등을 정부에 지속 요청하고 있다.

혁신도시 지정 이후 내포신도시에 유치한 최초 공공기관인 충남교통방송(TBN)은 도시첨단산단 산학시설 용지 내 7512㎡ 부지에 395억 6000만 원을 투입해 지상 3층, 연면적 2994㎡규모로 건립 중이다.

KBS충남총국 건립은 ‘수신료 분리징수’ 논란 이후 KBS의 재정 악화가 심화되면서 신규 사업 추진은 요원해졌다.

김 지사는 “제일 답답한 건 저이다. 누차 말했지만 공공기관 이전은 권한과 업무 자체가 중앙정부가 결정할 일이지만 연말까지는 어떻게 해서든 로드맵이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외에도 홍주읍성 복원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KT이전 문제에 대해 “행·재정 지원을 포함에 연말까지 결말을 낼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