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지천댐] 김태흠 “우려와 걱정 이해해..큰 틀에서 함께 고민하자”

앞선 세 차례 무산.."최적지 필요성 입증된 것"

2024-08-29     김다소미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29일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이정우 도의원의 도정질문에서 청양 지천댐 후보지 선정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우려와 걱정을 이해한다"면서도 "그럼에도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청양 지천댐 건설 후보지 선정과 관련해 이정우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의원(청양)이 29일 김태흠 지사를 향해 “정부와 충남도를 신뢰 못한다. 군민이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김 지사를 향한 도정질문을 통해 이 같이 밝히며 “청양 장평과 부여 은산 일대 약 140여 가구가 수몰된다. 지역민은 삶의 터전을 잃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 지사는 “반대하는 군민의 우려와 걱정을 이해한다. 군민 절대 다수가 못하겠다고 하면 그때 가서 다시 심도있게 고민해볼 것”이라고 답변하며 '주민 의견을 무시한다'는 일부 지적에 진정성을 갖고 추진하고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 의원은 “앞서 세 차례에 걸쳐 댐 건설이 추진됐지만, 주민 반발로 무산됐다"며 "지하수를 포함해 지역의 물을 이용하는 것은 지역 스스로 물 자치권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고, 청양은 이미 그렇게 하고 있어 댐은 필요없다”고 지적했다.

환경부가 내세운 ‘홍수 대응’ 기능에 대해서도 “지난해 발생한 지천 범람은 금강과 만나는 청남면, 목면에서 제방이 붕괴해 발생했던 것”이라며 “남양면은 이후 마을 하천 정비를 마쳤고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홍수 방어를 위한 정확안 원인 진단에 따른 계획인가”라고 물었다.

이는 댐 건설을 반대하는 반대대책위원회가 가장 우려하면서도 의문을 품는 부분이다.

김 지사는 “충남의 반복적 가뭄 문제 해결을 위해 지천댐 건설이 필요하다는 것은 평소 소신과 철학”이라며 “보령댐과 금강 도수로가 연결돼 지천댐이 필요없다고 하는데, 비상시에만 가동할 수 있어 근본적 물 부족 해결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이어 “국회의원 시절, 보령댐 건설을 현장에 있었다. 국정감사에서 밝혔지만 그때는 정부가 밀어붙이는 부분도 있었다”며 “상수원 보호구역 지정 등 여러 불편한 점과 경제적 부분에 대한 우려와 걱정을 매우 잘 이해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후보지 선정이 됐을 뿐 확정은 아니다. 계획이 활정될 때까지 앞으로 최소 3년 넘게 걸릴 것”이라며 “주민이 우려하는 부분이 해결 안되면 못 할 수도 있다. 차분하게 논의하면서 과학적이고 전문적인 부분에서 오해를 풀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끝으로 “이 문제는 충남 전체와 국가적인 큰 틀 속에서 고민해야 한다. 네 번째 건설이 추진되는 것은 필요성 측면에서 지천댐이 최적지라는 사실이 이미 입증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