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뉴라이트·반국가세력'..해명에 진땀 뺀 尹

29일 대통령실서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 개최 독립기념관장 임명 “1순위 임명했을 뿐, 전혀 모르는 분” 뉴라이트 인사 등용 지적에 “뉴라이트 뭔지 잘 몰라” 광복회 보복성 논란..“애국자 유족 단체에 보복할 일 있겠나”

2024-08-29     황재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과정을 설명했다. 추천 절차를 거쳐 국가보훈부가 제청한 1순위 인사를 임명했을 뿐, 개인적으로 알지 못하는 인물이라는 게 윤 대통령 설명이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뉴라이트 인사 등용’과 광복절 경축사 ‘반국가 세력’ 발언 등을 해명하느라 진땀을 뺐다. 

윤 대통령은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을 갖고 ‘독립기념관장 논란’ 관련 기자 질문에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을 개인적으로 전혀 모르는 분”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기념관장 추천위원회에서 심사하고, 인터뷰를 진행해 그중 3명을 보훈부 장관에게 추천한다. 장관은 3명 중 1명을 대통령에게 제청한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보통 1~3등으로 심사 서열을 정해 (보훈부에)보내고, (보훈부는) 보통 1번으로 올라오는 것을 제정한다”며 “저는 장관이 위원회를 거쳐 1번으로 결정한 사람에 대해선 인사를 거부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제가 잘 알지도 못하고, 위원회에서 충분히 검증했기 때문에 재산 문제나 다른 비위 문제가 없다면 임명해왔다"며 "우리 정부 인사는 국가에 대한 충성심, 그 직책을 맡을 수 있는 역량을 보고 인사를 하고 있다. 뉴라이트냐 뭐냐 이런 것은 안따진다"고 설명했다. 

현 정부에서 잇따르는 ’뉴라이트 인사 등용‘ 지적과 관련해선 "뉴라이트라고 많이 나오는데, 솔직히 뉴라이트가 뭔지 잘 모른다. 뉴라이트는 언급하는 부분마다 정의하는 것이 다르다. 우파인데 진보적 우파를 말하는 것인지.."라고 말했다. 

이는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지난 27일 "윤 대통령은 뉴라이트 발언을 하신 적 없다. 뉴라이트라는 의미를 정확히 모를 정도"라는 발언과 맥을 같이한 것.  

이어진 '광복회 보복' 논란과 관련해선 ”애국자 유족이 모인 단체에 보복하고 그럴 일이 있겠냐. 그렇게 이해해주면 좋겠다“고 일축했다. 

앞서 광복회가 독립기념관장 임명에 반발해 정부 8·15광복절 기념식에 불참한 뒤 보복 논란이 불거졌다. 정부가 광복회 내년 예산 6억 원을 삭감하고, 광복회 외 공법단체 추가 지정을 검토하면서다. 

윤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 '반국가 세력' 발언 취지 질문에 ”간첩 활동을 한다든지, 국가 기밀을 유출한다든지, 북한 정권을 추종하면서 대한민국 정체성을 부정한다든지 하는 사람을 지칭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 "반국가세력들, 대한민국 헌법과 국체에 충성하는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니"라며 "그런 사람에 대해 우리가 늘 경계심을 가져야만 안보와 자유민주주의를 굳건히 지킬 수 있다는 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