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방송4법 등 거부권 법안 재표결 연기"

여야가 다음달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방송4법’과 ‘노란봉투법’, ‘전국민 25만원 지원법’을 재표결한다. 해당 법안은 윤석열 대통령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로 국회로 돌아온 법안이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 회동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당초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서 대통령 거부권 행사 법안을 재표결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여야 원내대표가 쟁점 법안 재표결을 다음달로 미루면서 이날 본회의에선 ‘간호법’과 ‘전세사기특별법’, ‘구하라법’ 등 여야가 합의한 법안만 처리하기로 했다. 

우 의장은 "오늘 22대 국회가 임기 시작한 후 처암으로 여야합의로 다수 민생법안을 처리하는 본회의가 있다"며 "국민의 절박한 사정을 생각하면 송구하지만, 이제라도 처리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민생법안이 늦은 감은 있지만 처리되는 게 다행스럽다”며 “곧 정부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한다. 여야 간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좋은 프로그램이 있으면 얼마든지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 먹고사는 문제, 민생 대결을 적극적으로 하는 게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인데, 늦어진 감이 있어 국민께 송구하다”며 “민생회복지원금 특별법이 대통령 거부권에 막혀 다시 국회로 돌아온 것은 아쉽다”고 전했다. 

여야 대치정국에 미뤄왔던 ‘22대 국회 개원식’도 내달 2일 정기국회 개회식과 함께 열린다.

박태서 국회의장 공보수석비서관은 회담 직후 “우 의장은 의원 선서와 개원식도 없는 데 문제를 제기했다”며 “여야 원내대표는 우 의장이 개회식 실시 방침을 밝혔을 때 반대는 없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참석 여부에는 ”특별한 언급은 없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