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한 포대 15만원도 안해...23만원 돼야"

충남도의회, 수확기 쌀 가격 23만원 보장 촉구 정광섭 의원 대표발의 건의안 채택

2024-08-27     한남희 기자
도의회는 27일 제355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정광섭 의원(태안2·국민의힘)이 대표발의한 ‘수확기 쌀값 23만원 보장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충남도의회

산지 쌀값이 폭락한 가운데 충남도의회가 80㎏ 기준, 23만 원 보장을 촉구하고 나섰다.

도의회는 27일 제355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정광섭 의원(태안2·국민의힘)이 대표발의한 ‘수확기 쌀값 23만원 보장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정 의원은 “쌀 소비량이 급격히 감소해 2022년에는 수확기 쌀값이 80㎏ 기준, 16만원대까지 폭락하는 등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며 "다행히 정부 노력으로 20만원선을 회복했지만 국제유가와 비료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며 쌀 생산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농민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져 가고 있다” 토로했다.

2018년도 소비자물가 총지수는 99.1(2020년=100)이었으나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는 111.6으로 소비자물가지수 기준연도인 2020년에 비해 11.6%나 상승했다.

정광섭 충남도의원(태안2)

 

정 의원은 “같은 수확량에도 생산비 상승으로 인해 2018년 32.4%의 순수익률을 보이던 것이 2023년에는 29%로, 3.4%나 수익률이 하락했으며,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2018년에 비해 수익률이 16%나 하락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이어 “태안만 하더라도 8월 현재, 방앗간 쌀가격이 80㎏ 한 가마가 15만 원에도 거래가 안 될 정도로 산지 쌀 가격이 곤두박질치고 있어, 농민들은 다시 쌀값이 폭락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며 “쌀 재배 농가의 경영안정과 식량자급률 제고를 위해, 그나마 수익성이 38%로 좋았던 2021년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산지 쌀값이 23만원은 넘어야 한다는 것이 농민들의 주장”이라고 전했다.

이에 건의안을 통해 ▲올해 수확기 쌀 가격 23만원대 보장을 위한 제도 개선 ▲타작물 재배시 농가소득 보장 지원 확대 촉구 ▲선제적 미곡 수급조절 정책인 ‘미곡수급관리시스템’ 구축 등을 촉구했다.

이번 건의안은 정부와 국회, 관련 부처에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