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햇살에너지 발전사업 불허

전기위 "전력계통 연계 문제, 사업 이행가능성 확보 안돼" 녹도 풍력,부사호·대호지 태양광,대덕 연료전지 심의 보류 당진 석문 교로풍력 발전사업 허가 충족

2024-08-05     한남희 기자

충남 태안 남면 바닷가에 진행하려던 태안 햇살에너지 태양광발전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태안군 남면 당암리 태안기업도시 내 B지구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가 최근 제300차 전기위원회를 열어 38건의 심의안 중 태안 햇살에너지 발전사업과 대구 최정산풍력 발전사업에 대해 불허를 결정했다.

이중 태안 햇살에너지 발전사업에 대해 전기위는 "전력계통 연계 문제 등을 고려할 때 사업의 이행가능성을 확보할 수 없다고 판단된다"며 불허했다.

태안 햇살에너지 태양광 발전 단지(설치용량 202MW급)는 한국서부발전과 ㈜태안햇살에너지가 남면 당암리 태안기업도시 내 B지구 일원 간척 농지에 2026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한국서부발전과 ㈜태안햇살에너지가 20%, 금융기관 76%, 그리고 마을주민이 참여하는 마을법인 4%의 지분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밖에도 전기위는 대전·충남 지역 발전사업 안건과 관련해 부사호 햇빛나눔 1·2·3단지 태양광 발전사업과 보령 녹도 해상풍력 발전사업에 대해선 "지역 수용성 추가 제고 노력 및 계통연계 가능여부 등 확인후 재심의가 필요하다"며 심의 보류 결정을 내렸다.

대전 대덕 연료전지 발전사업에 대해서도 "발전예정 부지 확보 가능성(용도변경 입증자료 등) 등 확인 후 재심의가 필요하다"며 역시 심의 보류 결정했다.

당진 석문 교로풍력 발전사업 허가안에 대해선 허가기준 충족의견을 냈다.

부사호 태양광 3수 불구하고 낙방

SK E&S 4수 도전할까?

태양광 발전단지사업이 진행 중인 서천 부사호. 다음 지도 캡처

부사호 햇빛나눔 수상태양광은 한국농어촌공사와 SK E&S가 서면 부사호에 90㎿(농어촌공사 자체사업 20㎿, SK E&S 70㎿) 규모의 발전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부사호수상태양광 사업은 2022년 첫 시험대에 올랐지만, 서천군이 전기위원회에 ‘수용 불가’ 입장 의견을 제출하면서 제동이 걸린 뒤 지난해와 올해 잇따라 '주민 수용성 추가 제고 노력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심의 보류 결정을 내렸다.

사업시행자 측이 다시 도전할지는 미지수다. 금용비용 상승으로 사업성을 담보할 없는 상황에서 단 시간 안에 주민수용성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달 심의를 앞두고 SK E&S 관계자는 "이번(7월 전기위원회 심의)에도 통과 못하면 사업을 접을 수 밖에 없다"며 사실상 마지막 도전임을 시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