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 찌는 폭염···충남 가축 폐사 5만 두 육박

홍성, 서천, 부여 '가축폐사' 피해 잇따라

2024-08-05     김다소미 기자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어 온열질환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시민들이 횡단보도에 설치된 그늘막에서 햇빛을 피하고 있다. 자료사진. 

연일 35도 안팎의 살인적인 폭염이 지속되면서 충남에서 가축 4만 9818두가 폐사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전국 규모로 볼 때 지난 6월 11일부터 이달 3일까지 가금류 23만 5880마리 등 총 25만 7483마리가 폐사한 가운데 이중 충남이 19.34%를 차지한다.

5일 충남도에 따르면 온열질환 신고 건수는 총 77건 으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가축피해는 총 154호 4만 9818마리가 폐사했고, 이중 돼지가 3800두, 닭이 4만 618수다. 홍성이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고, 서천과 부여가 뒤를 이었다.

수산계 피해도 속속 접수되고 있다. 서산 지역에서 총 2500마리의 조피볼락이 집단 폐사한 것을 두고 폭염 때문인지, 다른 원인이 있는지 조사 중이다.

행정안전부가 공개한 ‘폭염 대처상황 보고’에는 5월 20일부터 이달 3일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1546명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명 많은 수치로 온열질환 사망자는 11명이다.

도는 닭 폐사를 막기 위해 고온스트레스 예방제를 놓고, 여름에 얼음을 많이 먹는 돼지를 위해선 제빙기를 축사에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행안부는 지난달 3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