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 충청권에서 가장 비 많이 내린 곳은 '세종시'
기상청 “장마 종료 됐지만 호우 우려 여전”... 대비 필요
지난 5년간 충청권 중 세종시에 내린 비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세종시 자연재난 피해 중, 호우로 인한 피해가 97% 이상을 차지했다.
30일 대전세종연구원 도시안전연구센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여름철 평균 강수량은 1018.5mm를 기록했는데, 이는 1973년 이래 5번째로 높은 강수량이었다.
세종시 연평균 강수량은 전국 평균보다 많았다. 지난해 전국 연평균 강수량은 1740mm인데 세종시는 이보다 360mm 많은 2103mm를 기록했다.
호우로 인한 피해도 심각했다. 2017년부터 2022년까지 6년간 세종시 자연재난으로 인한 피해액 중 97.5%가 호우로 인해 피해였다.
이 중 공공시설 피해액이 약 26.4억 원으로 가장 컸다.
다음으로는 건물 5513만 원, 농경지 3349만 원, 사유시설 2206만 원 등으로 나타나면서 사실상 시설 유형을 가리지 않고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해 세종시에서 여름철 호우특보는 48회가 발효됐으며 특히 태풍 ‘카눈’으로 인해 피해가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기상청은 30일 올해 장마 종료를 공식 발표한 가운데 전국 장마 평균 강수량 356mm, 중부권 506.6mm로 충청권이 전국 평균보다 많은 강수량을 보였다.
다만 기상청은 “폭염기 시작이 반드시 호우 종료를 의미하지 않는다. 수증기가 많은 시기엔 언제든 집중호우가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세종시 안전정책과 관계자는 “호우는 예·경보를 통해 사전에 알 수 있기에 예방과 대비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며 "평소 일기예보 및 재난문자에 귀 기울이고, 배수로와 빗물받이를 청소해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