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김태흠, 수도권 규제 이슈화해 달라" 요청

수도권 경제력 분산, 균형발전·세종 완성 전제조건 “충남-세종 상생 발전은 유효한 전략" 강조

2024-07-30     황재돈 기자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공주·부여·청양)이 30일 김태흠 충남지사에게 “충남이 ‘수도권 규제’ 문제를 앞장서 이슈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내용인 즉, 수도권 집중화 문제를 제기해 국토균형발전과 세종시 완성을 이끌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황재돈 기자.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공주·부여·청양)이 30일 김태흠 충남지사에게 “충남이 ‘수도권 규제’ 문제를 앞장서 이슈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내용인 즉, 수도권 집중화 문제를 제기해 국토균형발전과 세종시 완성을 이끌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충남도 정책설명회’ 모두발언에서 "수도권 경제력이 지방으로 분산되지 않으면 지속 가능한 꽃을 피우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힘쎈 충남’은 말로만 강한 이미지가 아니라, 충남이 규모는 작더라도 미래를 준비하는 어젠다를 이끌겠다는 지사의 강한 의지로 생각한다”며 "이날 발표한 도 미래 비전과 발전 전략 모두 좋지만, 혁신도시와 균형발전 등 모든 정책 뒷받침은 수도권 경제력 분산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언제부터 세종시 발전이 충남 발전과 분리된 것 같은 느낌을 갖고 있는데, 결코 그렇지 않다”며 “세종과 충남 상생 발전은 유효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국회 세종 완전 이전과 집무실 문제를 완벽히 해결한다면, 충남 발전에 굉장히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강한 발언권을 가진 김 지사가 ‘수도권 규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전국 지방을 대표해 이슈화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서해안 시대 개막, 중국으로 경제영토 넓히자”

‘담대한 충남 전략’도 제안했다. 중국과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서해안 시대를 열자는 게 골자다.   

박 의원은 “서해안 시대 개막을 통해 강대한 중국으로 경제 영토를 개척·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런 측면에서 지사 임기 중 어떻게 중국과 충남을 연결해 서해안 시대를 열 수 있는 계획을 세워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이어 “장기적으로 중국과 가장 가까운 곳을 '해저터널'로 연결하고, 중단기적으로 중국 관광객을 인천공항이 아닌 충남으로 직접 끌어들일 수 있는 크루즈선 연결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지사 핵심 과제인 ‘농업·농촌 구조·시스템 개혁’과 관련해선 “확실한 지사의 철학은 좋다. 그러나 놓치는 부분은 없는지 많이 경청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 의원은 “농업·농촌 구조와 시스템을 바꾸되 양곡관리법을 통한 농산물 가격안정 제도를 함께 병행해 할 필요가 있다”며 “농어업재해대책법과 농어업재해보험법 개정을 통해 지사의 담대한 개혁을 보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큰 틀에서 박 의원 말에 100% 동의하고, 그런 방향으로 노력하겠다"며 "서해안을 국제해양관광 벨트화를 만들어야 하는데 공감한다. 앞으로 중국과 경제 교류를 방안을 논의해 가도록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