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공약 이행’ 尹 의지 확인한 김태흠..“충남 입장 정확히 전달”

공모 전환 우려 '국립치의학연구원' 尹 '충남 입장' 고려한 지시 내려

2024-07-29     김다소미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윤석열 대통령과 지난 25일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대면한 사실을 언급하며 '대선 공약'과 관련해 충남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다소미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지난 25일 충남도에서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주재한 윤석열 대통령과 만남에서 대선 공약이 파기 또는 미진한 것과 관련해 ‘충남 입장’을 정확히 전달했다고 밝혔다.

특히 공모 전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국립치의학연구원’에 대해 “대통령께서 당시 자리에서 마이크를 잡고 입장을 밝히진 않았지만 ‘충남의 입장을 살려서 갈 수 있도록 지시하겠다’고 말하셨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연구원이 절차상 공모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관료가 많다. 그래서는 안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공모로 전환되는) 부정적 방향으로 선회된다면, (상대가) 대통령이라도 충남의 입장을 정확히 말씀드릴 것”이라면서도 “아직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당시 현장에서 여러 주제를 논의했는데, 저는 저출생 관련 토론 대상자로서 입장을 밝혔다. 거의 끝나갈 무렵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과 같이 대선공약은 공모로 가선 안 된다고 강하게 어필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에 대해 일부 관료의 ‘경제성’을 고려한 반대 입장을 언급하며 “그럼에도 공공기관을 이전해야 한다는 충남 입장을 정확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당원이 뽑은 韓, 지켜봐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는 “당원과 국민이 뽑았다. 잘하는지 지켜봐야 하고 그런 시간을 줘야 한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이어 “정치인은 자기 소신과 철학을 정확히 표현해야 한다. 그래야 법과 제도와 사회를 바꿀 수 있다”면서도 “전당대회 때는 우려와 염려, 그리고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부분들 때문에 (많은) 지적을 했다”고 말했다.

전당대회 직전까지 드러낸 한 대표를 향한 비판이 정치인으로 자신의 소신에 따랐다는 것.

이는 일각에서 김 지사의 당시 비판이 ‘향후 정치적 행보’를 염두에 둔 일종의 쇼맨십이 아니냐는 진단에 대한 반박으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