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극한폭우’에 충남서 승강기 침수·주택반파로 2명 사망
10일 새벽 폭우에 건물 고립, 매몰 충남 167명 대피 중
2024-07-10 김다소미 기자
10일 새벽 충남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논산시 한 오피스텔 승강기가 지하에서 침수돼 남성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천군에선 산사태로 주택이 반파돼 매몰됐던 70대 남성이 병원으로 이송 중 숨졌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쯤 ‘살려 달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이 물에 잠긴 건물의 배수작업을 벌이며 승강기에 갇힌 남성의 구조에 나섰지만 6시쯤 숨졌다.
같은 시각 서천에선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이 반파돼 실내에 있던 70대 남성이 매몰됐다. 동군산병원으로 이송 중 심정지로 사망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사망자 신원 파악과 정확한 사고 경위 조사를 하고 있다.
충청권에는 강한 폭우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8일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충남 서천 281.0㎜, 논산(연무) 248.0㎜, 금산 220.7㎜, 홍성 170.0㎜, 세종(고운) 167.0㎜, 대전(정림) 156.5㎜으로 집계됐다.
한편 현재 부여, 논산, 보령 등 산사태와 침수 위험 지역에서 대피한 도민은 102세대 16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