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행 국회' 속 분주한 충청권 국회의원  

지역 요구 관철하기 위한 상임위·입법 활동 상임위원장 2명, 예결특위 6명..지역현안 해결 기대감 당직 맡은 의원, 국민·당원 목소리 전달

2024-07-08     황재돈 기자
대전·세종·충남 국회의원이 22대 국회에서 저마다 제 역할을 하느라 분주하다. 소속 정당 주요보직을 맡아 목소리를 내는가 하면, 지역 요구를 관철하기 위한 상임위 활동도 이목을 끈다. 의원 본연의 역할인 입법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충청권 국회의원이 22대 국회에서 저마다 제 역할을 하느라 분주하다. 여야 간 대치 정국에서 소속 정당 주요 보직을 맡아 목소리를 내는가 하면, 지역 요구를 관철하기 위한 상임위 활동과 입법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사무총장·조직부총장·대변인 등 당직 맡은 의원

먼저 성일종 의원(3선.서산·태안)은 국민의힘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당대표와 원내대표, 정책위의장과 함께 당4역에 해당하는 살림꾼으로 실무를 총괄 중이다. 최고위원회의에도 참석해 당원 목소리를 대변하고 야당에 쓴소리 하고 있다. 

전반기 국방위원장도 맡았다. ‘국방수도’ 도약을 꿈꾸는 충남으로선 논산국방산업단지 기업 유치와 군 관련 연구기반 유치를 기대를 걸고 있다. 

장동혁 의원(재선.보령·서천)은 22대 국회에서 수석대변인으로서 국민의힘 ‘입’ 역할을 맡아왔다. 이후 한동훈 당 대표 후보 ‘러닝메이트’로 당 최고위원 도전에 나선 상황.

장 의원은 최고위 출마 과정서 “지역 안배에 기대는 정치를 그만해야 한다. 충청 스스로 힘을 모으고, 대표 정치인을 만들어야 한다”고 충청 자강론을 역설 중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선 3선 기초단체장 출신 황명선 의원(초선.논산·계룡·금산)이 ‘조직사무부총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조직사무부총장은 사무총장과 함께 당과 조직 간 가교역할을 하고, 전국 시·도당 등 조직을 관리하는 자리다.

황 의원은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받들어 민주당이 더 단단해지도록 맡은 책임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대전 대덕구청장 출신 박정현 의원(초선·대덕구)은 지난달 10일까지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활동했다. 이재명 전 대표는 지난해 10월 시민단체 활동과 시의원, 기초단체장을 지낸 그를 ‘충청 대표 여성 정치인’으로 인정해 최고위원으로 임명했다.

박 의원은 최고위원을 사퇴하면서 “TV화면이 아닌 현장에서 다시 만나뵙겠다”며 초선의원으로서 활약을 예고했다.

초선 황정아 의원(유성갑)은 국회 입성 후 ‘대변인’을 맡아 당 입장을 전달하는 소통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민주당 인재영입 6호로 발탁된 그는 과방위원으로 활동하며 윤석열 정부 R&D 예산 삭감 등에 비판 목소리를 높이고, 법안 발의를 통해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상임위원장 2명 배출, 예결특위 6명 포함

22대 국회 전반기 원구성 마감 결과, 충청권에선 상임위원장 2명을 배출했고, 정부 예산안 최종 결정권을 갖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6명을 포진하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성일종, 어기구, 박정현, 조승래, 박수현, 장동혁, 황운하 국회의원. ⓒ황재돈 기자. 

충청권은 22대 국회 전반기 상임위 원구성에서 상임위원장 2명을 배출했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6명이 포함돼 지역 현안사업 예산확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3선 중진 어기구 의원(민주당·당진)은 전반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으로 선출되면서 농축수산업 문제 해결을 의지를 다지고 있다.

그는 위원장 선출 직후 <디트뉴스>와 통화에서 대통령 거부권 행사로 폐기된 ‘양곡관리법’과 ’한우산업지원법‘ 등 재추진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국민 안전 먹거리를 책임지고, 당진 간척지 스마트 양식단지 조성 등 지역 현안사업 해결에 거는 기대가 크다.

예결특위에는 ▲박정현(대전 대덕) ▲조승래(대전 유성갑) ▲박수현(충남 공주·부여·청양) ▲성일종(충남 서산·태안) ▲장동혁(충남 보령·서천) ▲황운하(비례) 의원 6명이 이름을 올렸다.

해당 상임위는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확정하는 상설특위로, 정부 예산안 심의 최종 결정권을 갖는다. 이들의 활약에 따라 지역 살림살이 수준이 달라질 전망이다.

문진석 의원(민주당·천안갑)과 강준현 의원(민주당·세종을)은 각각 국토교통위와 정무위원회 간사를 맡았다. 상임위 간사는 원내정당 일정·안건을 조정하고, 법안·예산 등 업무 협의, 관련 기관과 소통 역할을 맡는 국회 핵심 보직이다. 

문 의원은 최근 충청권 핵심 현안사업인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 특별법을 대표발의하고, 민주당 전세사기대책특위 간사를 맡아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안 발의를 주도하고 있다.

강 의원은 세종법원 설치법안을 대표발의하고, 국회의장에게 세종의사당 건립위 구성을 제안하는 등 ’행정수도 완성‘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박수현 의원(민주당.공주·부여·청양)은 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국회운영위원회, 예결특위 3개 상임위에서 활동한다. 그는 지난 정부 청와대 대변인과 국민소통수석비서관, 국회의장 비서실장 등 다양한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22대 국회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대통령실을 대상으로 한 현안질의에선 ’세종시 완성‘ 관련 질문을 통해 긍정 답변을 이끌고,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 정부여당에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김종민 의원(새로운미래·세종갑)은 최근 비교섭단체 야6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공동교섭단체‘ 구성을 제안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교섭단체가 되면 정당보조금을 받고, 의사조정일정과 국무위원 출석 요구, 대정부 긴급현안 질문, 간사를 두는 등 원내 영향력이 커진다.

“교섭단체를 구성해 원내 입지를 강화하자”는 취지인데, 향후 협상 과정서 야6당 의견을 좁혀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입법활동 주력..이정문 대표발의 11건 '최다'

충청권 국회의원이 지역 현안 해결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법안을 발의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정문·복기왕·황정아·황명선 의원. 자료사진. 

충청권 국회의원은 본연의 역할인 입법활동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들은 상임위별 지역 현안 해결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법안 등을 다양한 분야에서 법안을 발의하고 있다. 

8일 기준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올라온 의원별 ‘대표발의 법안 수’를 보면, 이정문 의원이 11건으로 가장 많은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어 복기왕(9건), 황정아·황명선(7건), 문진석(6건), 장철민·어기구·이재관·성일종(4건), 강승규·강준현·강훈식·조승래(3건), 장종태·박정현(2건), 박범계(1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대전·충남 출신 타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충남 금산, 박성준(민주당.서울 중동·성동구을) ▲충남 금산, 정청래(민주당.서울마포을) ▲충남 예산, 배현진(국민의힘·서울송파을) ▲충남 청양, 윤상현(국민의힘·인천동구미추홀을) ▲충남 보령, 정일영(민주당·인천연수을) ▲충남 예산, 김영진(민주당·경기수원병) ▲대전, 이수진(민주당·경기성남중원) ▲충남 홍성, 임광헌(민주당·비례) ▲충남 당진, 박충권(국민의힘·비례) ▲충남 천안, 유응원(국민의힘·비례) ▲대전, 황운하(조국혁신당·비례) 의원 등이 활동 중이다. 

이중 황운하 의원은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로 선출돼 '윤석열 정권 검찰독재'에 맞서 개혁법안 3법을 주도하는 등 검찰개혁 선봉장 역할을 맡고 있다.

다음은 충청권 지역구 의원별 소속 상임위.

▲문진석(민.천안갑) 국토위 ▲이재관(민.천안을) 산자위 ▲이정문(민.천안병) 정무위 ▲복기왕(민.아산갑) 국토위 ▲강훈식(민.아산을) 정무위 ▲어기구(민.당진) 농수해위 ▲성일종(국.서산태안) 국방위 ▲박수현(민.공주부여청양) 문체위, 운영위 ▲강승규(국.홍성예산) 산자위 ▲황명선(민.논산계룡금산) 기재위 ▲장동혁(국.보령서천) 법사위 ▲김종민(새.세종갑) 산자위 ▲강준현(민.세종을) 정무위 ▲장철민(민.대전동구) 여가위 ▲박용갑(민.대전중구) 국토위 ▲장종태(민.대전서구갑) 복지위 ▲박범계(민.대전서구을) 국방위 ▲조승래(민.대전유성갑) 정무위 ▲황정아(민.대전유성을) 과방위 ▲박정현(민.대전대덕) 행안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