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충청 정당, 글쎄"...지역기반 정당에 회의론

1일 기자간담회 "최고위원 당선돼 충청 목소리 중앙에 전달" 한동훈 출마 부정 여론엔 "책임론 앞서 쇄신 적임자 선택해야"

2024-07-01     유솔아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1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어 "최고위원에 당선돼 충청의 목소리를 중앙에 전달하겠다"고 다짐했다. 유솔아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국회의원(충남 보령·서천)이 최고위원에 당선돼 충청의 목소리를 중앙에 전달하겠다고 다짐했다. 다만 이장우 대전시장이 제기한 '충청 기반 정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 시각을 내비쳤다. 

장 의원은 1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지역정당 창당 가능성’을 묻는 <디트뉴스24> 질문에 “충청 목소리가 (중앙)당에 잘 전달돼야 한다는 것은 틀림 없지만, 지금 있는 정당 외 별도의 충청 기반 지역 정당이 필요한지는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기자실에서 간담회을 열어 충청 기반 정당 창당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 시장은 특히 "1~2년 안에 충청 정치가 도저히 변화가 없다면 뜻 있는 사람과 함께 주도적으로 창당할 생각도 갖고 있다"며 직접 창당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장 의원은 "지역 기반 정당이 지역 목소리를 담아내고,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효율적인 측면이 있다"면서도 "지역에 국한된 정당은 국회 내에서 활동하는데 제한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사실상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한동훈 출마 이견 이해, 설득은 한동훈 몫"

장 의원은 김태흠 충남지사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당대표 출마 부적절" 발언에 우회적으로 이견을 표시했다. 김 지사는 이날 민선8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한 전 비대위원장을 겨냥 "총선 참패에 자숙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한 전 비대위원장의 당대표 출마를 두고 당내, 당원 사이에서 충분히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다"며 "전당대회 과정에서 그분들을 설득하고, 마음을 얻는 것 역시 한 전 비대위원장 몫"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1년이 국민의힘의 정치적인 골든타임"이라며 "이 기간 민심을 얻지 못한다면, 이후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고, 정권 재창출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책임론을 따지기 이전에 당원과 국민의 마음을 잘 얻을 수 있고, 당의 변화와 쇄신을 잘 이끌어 낼 수 있는 사람이 누군지가 선택 기준이 돼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지역 예산 확보, 여야 불문 힘 모을 것"

최근 장 의원을 포함해 충청권 국회의원 6명이 제22대 국회 첫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포함됐다. 지역 예산 확보와 현안 해결에 속도감이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 

장 의원은 이와 관련해 "충청권 현안 예산이 정부안에 거의 담겨졌다고 생각한다. 이후 국회 단계에서 충청권 현안 관련 예산을 꼼꼼히 살펴보겠다"며 "정부안에 담기지 못한 것은 국회 예결위 단계에서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예산 관련 여·야 협의체 구성에는 "지금까지 굳이 협의체라고 할 것 없이 지역 예산에 대해선 여야 모든 의원이 힘을 모으기로 하고, 계속적으로 논의해왔다"며 "'22대 국회 역시 여·야 불문 모든 의원이 함께 힘을 모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저도 그럴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장 의원은 한동훈 전 위원장과 러닝메이트로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