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대, 캠퍼스 재배치 등 충남대와 '통합 원칙(안)' 마련

교명 및 졸업장 문제 등도 포함, 세부 사항은 다음 달 공개 충남대 "한밭대 자체 안, 합의된 사항 아니야"

2024-06-27     이미선 기자

한밭대학교가 교명 및 졸업장 등 충남대학교와 통합 관련해 예민한 문제를 포함한 통합원칙(안)을 마련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를 통해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양 대학의 통합 추진 과정이 순항할지 관심이다.

한밭대는 27일 " 글로컬대학30 사업 추진과 통합 과정에서 (충남대와) 합의해야 하는 사항들을 도출하고 자체적인 원칙(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해당 통합 원칙(안)에는 초격차 R&D 및 융합교육 혁신 등 대학통합의 목적, 이를 위한 유사중복학과의 통합 등 학사구조 개혁, 캠퍼스 재배치 기준 및 구성원 보호 원칙 등이 담겼다. 

특히 이번 통합 원칙(안)에는 다수의 충남대 재학생이 문제 삼고 있는 ▲교명 유지 ▲현 재학생 졸업장 분리 등에 관한 한밭대의 입장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밭대 관계자는 "교명과 졸업장 관련 부분도 있다. 구체적인 것은 오는 7월 1일부터 구성원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설명회를 통해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밭대는 다음달 1일부터 4일까지 하루에 2차례씩 모두 8차례에  걸쳐 대학 구성원 및 총동문회 등을 대상으로  ‘2024년 글로컬대학30 본지정 실행계획 설명회를 개최하고 의견수렴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관련 충남대 관계자는 "한밭대 자체안으로 아직 충남대와 합의된 사항은 아니다. 양 대학의 안을 가지고 협의 중으로,  우리 대학도 조만간 구성원과 우리 안(案)을 공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밭대과 충남대는 2022년 12월 통합 논의 시작을 선포한 상태로, 올해 1월 글로컬대학30 사업 및 대학 통합추진에 합의했다. 이후 지난 4월 통합을 기반으로 한 클글로컬대학30 사업에 예비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