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 첫 본회의..여야, 원구성 협상 '난항'
본회의 열어 의장단 선출..국민의힘 참석 여부 불투명 추경호·박찬대 원내대표, 원구성 막판 협상..타결 여부 미지수
[황재돈 기자] 국회는 5일 오후 2시 22대 국회 첫 본회의를 열어 전반기 국회의장단을 선출한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6일 전반기 의장 후보로 우원식(5선·서울노원을) 의원, 부의장 후보로 이학영(4선·경기군포)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국회 관례에 따라 원내 1당에서 추천한 후보가 의장으로 선출되는 만큼 사실상 확정됐다.
다만, 여야 간 원구성 협상에 큰 이견을 보이면서 국민의힘이 본회의에 불참하거나 표결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도 떠오른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만나 원구성 막판 협상을 시도한다. 하지만, 양측 입장이 팽팽해 타결 여부는 미지수다.
법사·운영·과방위원장 놓고 '줄다리기'
"관례보다 국회법 vs 합의정신 기본"
민주당은 18개 상임위원회 가운데 법제사법위원장과 운영위원장,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포함한 11개 상임위원장을 맡고, 여당이 7개를 가져가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제1당이 국회의장, 제2당이 법사위원장을 맡은 관례를 이어가야 한다는 주장으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가져가려면 국회의장을 국민의힘이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4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 염원과 법을 무시하는 관례가 절대 지켜야 할 원칙이 될 수 없다"며 "국회법이 관례보다 더 중요하고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가급적 여야가 대화를 통해 원구성에 합의해야 한다"며 "국회법을 다시 읽어보라. 국회법에 '협의'라고 쓰여있다. 기본적으로 합의 정신에 의해 운영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국회법에 따라 원구성 마감 시한을 오는 7일로 못박았다. 여야 원구성 합의가 불발되면 민주당이 21대 국회 전반기에 이어 18개 상임위원장을 독식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편, 국회법에는 임기 개시 후 7일 뒤 첫 임시회를 열어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고, 그 이후 3일 내 원구성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