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림만서 국내 유일 점박이물범 육안 관찰

대산읍 오지리 앞 모래톱...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사업 주목

2024-06-04     한남희 기자
충남 서산 가로림만 모래톱에서 지난달 23일 포착된 점박이물범. 사진=서산시

[한남희 기자] 최근 충남 서산시 가로림만에서 멸종위기 해양보호 생물이자 천연기념물인 점박이물범이 포착돼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성사업’의 귀추가 주목된다.

가로림만 점박이물범은 겨울철 중국 랴오둥만에서 번식한 뒤 3월에서 11월까지 가로림만, 백령도에 머문다. 육지에서 육안으로 점박이물범을 관찰할 수 있는 곳은 가로림만이 국내 유일하다.

가로림만 중 대산읍 오지리 앞 넓은 모래톱이 점박이물범의 주요 서식지로 이곳에서는 매년 10여 마리가 꾸준히 포착된다.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사업 타당성 재조사 다음달 발표

충남 서산 가로림만 모래톱에서 지난달 23일 포착된 점박이물범. 사진=서산시

서산시는 세계 5대 갯벌이자 국내 최초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가로림만에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사업’을 2020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은 총사업비 1236억 원을 투입해 △가로림만보전센터 △서해갯벌생태공원 △점박이물범관찰관 △생태탐방로 △생태탐방뱃길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에 따르면 올해 타당성 재조사가 진행 중으로 올해 7월 발표를 앞두고 있다.

시는 정부예산 20억 원이 올해 반영된 만큼 타당성 재조사가 통과하면 이에 발맞춰 신속히 기본 및 실시설계를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점박이물범관찰관을 조성해 점박이물범을 비롯한 해양보호생물에 대해 더욱 전문적인 보호 활동과 교육, 모니터링을 추진할 계획이다.

충남 서산 가로림만 모래톱에서 지난달 23일 포착된 점박이물범. 사진=서산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