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의원, 22대 국회 개원을 앞둔 ‘설렘과 책임감’

개원 첫날 페이스북에 각오와 다짐 글 올려 내달 5일 첫 본회의..의장단 선출 표결 야당 1호 법안, 채상병·한동훈 특검법 예고

2024-05-30     황재돈 기자
충청권 의원이 30일 22대 국회 개원 첫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각오와 다짐의 글을 올렸다. 페이스북 갈무리.

[황재돈 기자] 22대 국회 임기가 30일 시작됐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가슴에 금배지를 단 국회의원 300명이 입법활동을 시작한다. 

대전·세종·충남 의원 20명(더불어민주당16·국민의힘3·새로운미래1)은 개원 첫날 자신의 SNS에 각오와 다짐을 밝혔다. 

먼저 기초단체장 출신 박정현 의원(더불어민주당·대전대덕)은 “어제 잠을 설쳤다. 일을 시작한다는 설렘도 있지만, 지금 벌어지는 상황과 민생 어려움에 어깨가 무겁다”며 “아침에 국회의원 배지를 달면서 다시 한번 자리의 무거움을 느낀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그래도 여러분을 믿고 태풍이 휘몰아치는 들판에 나선다. 가야할 방향을 뚜벅뚜벅 가겠다”며 “할 말은 하고 해야할 일은 꼭해내겠다. 군주민수를 가슴 속 깊이 새기며 일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3선 조승래 의원(민주당·대전유성갑)은 출근 사진을 올리며 “지난 8년 동안 1500번 넘게 기차를 타고 서울~대전을 출근했고, 이제 또 4년을 시작한다”며 “정권교체가 22대 국회의원의 가장 큰 소명이다. 초심 열정과 3선 경륜을 더해 제게 주어진 소명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조 의원은 이어 “채상병 특검 등 진실규명을 위한 여러 특검을 신속처리하고,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한 검찰개혁, 민생을 살리기 위한 민생패키지, 방송장악과 언론탄압을 뚫기 위한 입법 추진, R&D예산 복원과 지역 현안을 빠짐없이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충청권 최다선(4선) 박범계 의원(민주당·대전서구을)은 “22대 국회를 이른 아침 어르신들 인사로 시작한다”며 “민생경제 회복, 평화와 국격회복의 외교안보, 공정과 정의로운 권력기관 개혁, 지역균형 혁신성장을 위해 열심히하겠다”고 전했다. 

초선 장종태 의원(민주당·대전서구갑)은 “22대 국회의원 임기가 시작됐다. 한표 한표에 담긴 소중함을 잊지 않고 무너진 민생을 살리고, 혼탁한 국정을 바로세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역발전은 물론 국가와 민족 미래를 내다보고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일에 힘쓰는 국회의원이 되겠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변함없는 성원과 사랑, 귀중한 의견을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회의사당 전경. 황재돈 기자.

당 대변인을 맡은 황정아 의원(민주당·대전유성을)은 개원 첫날 법안 발의로 업무에 나섰다. 황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 사진을 게재하며 “윤석열 정권이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폭력적으로 무너뜨린 국가 R&D시스템을 복원하기 위한 ‘국가 R&D시스템 재국축 3법’을 1호 법안으로 발의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국민과 과학기술계에서 모아 준 힘을 허투루 쓰지 않겠다”며 “대한민국 과학강국 시대를 견인하는 유능한 국회의원이 되겠다. 과학강국 수도 완전히 새로운 유성을 건설하겠다”고 약속했다. 

지역 유일 대통령실 출신 강승규 의원(국민의힘·충남홍성예산)은 이른 아침 지역민을 만나고 추사고택 방문 사진을 게제하며 “22대 국회의원으로서 첫 업무를 시작한다”고 글을 올렸다.

강 의원은 “이날 오후 국민의힘 의원 연찬회에 참석해 108명 정예부대가 다수의 힘에 어떻게 대처할지, 어떻게 개혁과제를 효과적으로 실천할지 모색할 것”이라며 “자유민주주의 의정활동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지역 곳곳을 살피는 1등 살림꾼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문진석 의원(민주당·충남천안갑)은 “재선의원으로서 4년 전보다 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처음 시작했던 그 마음 그대로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과 국가를 지키는 정치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믿어준 만큼 성과로 보답하겠다. 천안갑에 걸맞은 국회의원이 되겠다.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22대 국회는 다음달 5일 첫 본회의를 열어 의장단 선출을 위한 표결을 진행한다. 앞서 민주당은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우원식 의원, 부의장 후보로 이학영 의원을 선출했다. 국민의힘 몫 부의장 후보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정식 개원식은 상임위원장을 모두 확정한 후 열리게 된다. 

여야 대치 정국은 22대 국회에서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해병대원 특검법, 조국혁신당은 한동훈 특검법 추진을 예고하며 다시 한번 힘겨루기를 준비 중이다. 또한 상임위원장 배분을 둘러싼 갈등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22대 국회 의석은 민주당 175석, 국민의힘 108석, 조국혁신당 12석, 개혁신당 3석, 새로운미래 1석, 진보당 1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