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내주 원구성 협상 시작..충청권 상임위원장 주목

국민의힘·민주당 원내대표, 다음주 원구성 협상 개시 여야, 법사·운영위원장 쟁탈전 예고..우원식 "6월 마무리"

2024-05-17     황재돈 기자
여야가 다음주 22대 국회 전반기 원구성 협상을 시작한다. 양당은 법안 최종 관문인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 위원장직 쟁탈전에 돌입할 전망이다. ⓒ황재돈 기자. 

[황재돈 기자] 여야가 다음주 22대 국회 전반기 원구성 협상을 시작한다. 양당은 법안 최종 관문인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 위원장직 쟁탈전에 돌입할 전망이다. 충청권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상임위원장을 꿰찰지도 지역사회 관심사로 떠오른다. 

17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등에 따르면, 양당 원내대표는 다음주 원구성과 의사일정 협의를 위한 회동을 갖기로 했다. 

민주당은 18개 상임위원장 배분에서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180석을 차지하고도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 넘겨주며 힘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국민의힘은 제1당이 국회의장, 제2당이 법사위원장을 맡은 관행을 이어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운영위원장도 여당이 맡아왔다.

결국 여야 원구성 협상에 난항을 겪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 진 것. 앞서 지난 21대 국회 전반기 원구성은 여야 대치 속에 180석을 차지한 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을 독식했다. 

충청권 중진 상임위원장 주목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강훈식, 김종민, 박범계, 성일종, 어기구, 조승래 의원. 

보통 국회 상임위는 재선 급이 간사, 3선 이상이 상임위원장을 맡는다. 다만, 당내 선수와 나이 등을 고려해 배분하기 때문에 후 순위로 밀리기도 한다. 

충청권에선 강훈식(3선·민주당·충남아산을)·김종민(3선·새로운미래·세종갑)·박범계(4선·민주당·대전서구을)·어기구(3선·민주당·충남당진)·성일종(3선·국민의힘·충남서산태안)·조승래(3선·민주당·대전유성갑) 의원 6명이 상임위원장 자격을 갖춘 셈.

이중 민주당 의원 희망상임위를 보면, 강 의원은 정무위, 어 의원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박 의원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조 의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를 각각 신청한 것 알려졌다.

조승래 의원은 최근 <디트뉴스>와 통화에서 '희망 상임위' 관련 질문에 "과방위원장을 할 수 있으면 가장 좋을 것 같다. 지난 4년간 간사로 일했기에 전문성을 갖췄다"며 "다만, 여야 원구성 협상이 현행으로 합의된다는 전제하에 희망상임위를 제출한 것이라 (상임위 배분은)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 

우원식 "22대 국회 빠른 속도로 개원"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사실상 확정된 우원식 의원은 원구성 협상을 조기에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우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원구성 합의가 안 된다면 국회법이 정한 절차대로 국회를 빠른 속도로 개원할 것"이라며 "6월 중으로 끝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앞서 우 의원은 전날 국회의장 후보 선출 직후 "국민에게 이득이 되는 법인데 정파정략적 문제로 합의가 안 된다면 직권상정은 국회법이 정하고 있는 것이고, 여야가 동의해 만든 것이니 국회법 절차에 따라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여야 합의가 지연될 경우 표결을 통해 원구성을 마무리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