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래, 과방위원장 정조준 "간사로 4년 활동, 전문성 갖춰"
여야 원구성 협상 변수.."R&D 예산 삭감, 방송3법 등 다룰 이슈 많아"
[황재돈 기자] 조승래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대전유성갑)이 22대 국회 원구성에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자리를 꿰찰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3선에 성공한 조 의원은 지난 4년간 과방위 간사로 활동하며 해당 분야 전문성을 쌓아왔다.
국회 상임위원회는 재선 급이 간사, 3선 이상이 상임위원장을 맡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기존 당내 선수(選數)와 나이 등을 고려한 상임위 배분에 더해 전문성을 중요사항으로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때문에 조 의원이 22대 국회 전반기 과방위원장 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 다만, 여야 간 원구성 협상이 합의되지 않은 점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조 의원은 14일 <디트뉴스>와 전화통화에서 ‘희망 상임위’ 관련 질문에 “과방위원장을 할 수 있으면 가장 좋을 것 같다”며 “지난 4년간 간사로 일했기에 전문성을 갖췄다”고 자부했다.
조 의원은 “과학기술과 ICT, 방송 분야 현안을 꿰차고 있는 의원이 많지는 않다”며 “이번에 상임위 배분에서 전문성을 고려한다고 했으니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과방위는 과학기술.방송통신에 관한 국회 의사결정기능을 수행하는 상임위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원자력안전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관에 속한 사항을 담당한다.
인기 상임위는 아니지만 과학과 방송, 언론 등을 담당하는 상임위인 만큼 해당 분야에 특화된 의원이 배치되는 경향이 크다.
내심 ‘알짜 상임위’로 불리는 국토교통위원회나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정무위원회도 희망했다.
국토위는 사회간접자본(SOC) 공약을 직접 다룰 수 있어 지역구 숙원사업 해결에 도움이 되고, 산자위 경우 산업 관련 법안과 대기업 등 기관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 인기 높은 상임위로 분류된다.
조 의원은 “그동안 당에서 요청한대로 상임위 활동을 해왔다”며 “소위 꿀보직 상임위인 정무위나 산업위, 국토위도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황정아 당선인(초선·대전유성을)과 ‘상임위 중복’ 우려에는 개의치 않았다.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이던 황 당선인은 해당 분야 전문성을 인정받아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6호 영입인재로 영입돼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조 의원은 “크게 관계 없을 것 같다. 같은 상임위라도 다루는 영역이 다르다”며 “과방위는 과학기술 분야만 있는게 아니라 ICT, 방송통신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과학기술 R&D 삭감과 방송3법 등 이슈가 많은 상임위다. 최근 ICT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AI나 반도체 관련 이슈도 다뤄야 한다”며 “다만, 여당과 원구성 협상이 합의된다는 전제하에서 희망상임위를 제출한 것이라 (상임위 배분은)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조 의원은 국회 과방위원으로서 대전 원자로설계본부 김천 이전과 항공우주연구원 무더기 징계, 일본 라인야후 사태 등에서 비판 목소리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