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돔 넘나들며 문화 향유’ 대전아트파크 청사진
제2문화예술복합단지 기획디자인 최종 선정 기후변화 대응 미래지향성 담은 마스터플랜
[한지혜 기자] 대전시가 날씨와 관계없이 문화 향유가 가능한 유리돔 콘셉트의 ‘(가칭)대전아트파크’ 청사진을 공개했다.
시는 최근 제2문화예술복합단지 (가칭)대전아트파크 기획디자인 국제공모 마스터플랜 우수작으로 더시스템랩 건축사사무소 출품작을 선정했다.
문화예술복합단지는 중촌근린공원 인근에 들어선다. 음악전용공연장과 제2시립미술관 등을 건립할 예정이다.
마스터플랜 우수작인 더시스템랩 건축사사무소 디자인은 ‘과학도시 대전’의 이미지를 반영한 ‘유리돔’ 콘셉트다.
순환 보행로를 거쳐 유리돔 내·외부를 넘나들며 누구나 날씨와 관계없이 공원에서 산책하며 공연과 전시를 즐길 수 있도록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심사위원회는 해당 작품을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미래 지향성이 큰 디자인으로 꼽았다.
더시스템랩의 대표작으로는 서울 마곡에 위치한 서울식물원 주제원, 울릉도 코스모스 리조트 등이 있다.
음악전용공연장 우수작은 ▲켄고 쿠마&어소시에이츠 ▲유엔 스튜디오 ▲더시스템랩 건축사사무소 ▲에스케이엠 디자인이다. 제2시립미술관 우수작은 ▲켄고 쿠마&어소시에이츠 ▲자하 하디드 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 에스오에이 ▲운생동 건축사사무소를 선정했다.
기획디자인 발표 영상은 대전시 공식 유튜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시회는 오는 31일까지 시청 2층 로비에서 열린다. 시는 선정한 마스터플랜을 기반으로 올해 하반기 사업계획안을 수립한 뒤 2026년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다.
명칭 공모는 오는 13일부터 24일까지 진행한다. 대전시민 누구나 1인당 1건씩 참여할 수 있고, 전문가 심사와 선호도 조사를 거쳐 7개 수상작(최우수상 1, 우수상 1, 장려상 5)을 선정할 예정이다. 최우수상 수상자는 상금 100만 원, 우수상은 50만 원, 장려상은 10만 원을 받는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아름다우면서 기능까지 탁월한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아트파크를 지어야 한다”며 “400억 이상 규모의 모든 건축물은 디자인을 먼저 적용한 뒤 사업을 시작해야 100년, 200년 남을 명품 건축물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