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의 선택은 '윤석열 정권 심판'이 강했다

제22대 총선, 민주당 대전 7석 세종 1석 충북 5석 충남 8석 승리 국힘 충남북 6석에 불과..세종 갑 새미래 김종민 3선 성공 28석 중 21석 민주당 차지...여소야대 국면 충청권 힘 받을까

2024-04-11     특별취재반 지상현 기자

[특별취재반 지상현 기자]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충청의 선택은 21대 총선보다 한층 더 민주진보 세력에게 쏠렸다. 여소야대 국면속에 거대 야당의 탄생 속에 충청권의 역할론이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전, 7석 모두 민주당 싹쓸이..장철민 40대 재선, 황정아 박정현 첫 여성

10일 마무리된 22대 총선 결과를 지역별로 보면 대전은 7석 모두를 민주당이 싹쓸이했다. 동구에 출마한 장철민 국회의원은 대전에서 첫 40대 재선 국회의원이 됐으며, 구청장 출신인 박용갑 당선인과 장종태 당선인은 각각 중구와 서구갑에서 첫 출마에 당선이라는 기쁨을 맛봤다.

서구갑은 박범계 국회의원을 4선으로, 유성구갑은 조승래 국회의원을 3선으로 이끌었다. 유성구을은 인재영입된 황정아 당선인이, 대덕구는 민주당 최고위원인 박정현 당선인이 국회의원 배지를 달게됐다. 황 당선인과 박 당선인은 대전에서 첫 여성 국회의원이라는 타이틀의 주인공이 됐다.

21대 총선에서도 대전은 민주당이 7석 모두를 석권했는데, 4년만에 치러진 22대 총선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국민의힘은 4년전처럼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

세종, 김종민 지역구 옮겨 3선 성공...강준현 재선 국회의원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2석 모두를 차지했던 세종은 갑 선거구에서 새로운미래 김종민 국회의원이, 을 선거구에서 강준현 국회의원이 각각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민주당이 갑 선거구에 공천했던 후보의 공천을 취소하면서 새미래 김종민 의원이 비교적 수월하게 3선에 성공했다. 이번에도 국민의힘은 세종에서 전혀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충남도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의 강세가 더 뚜렷해졌다. 21대 총선에서 6석을 차지했던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2석이 늘어 8석을 가져갔다.

충남, 민주당 8석으로 21대보다 2석 늘어..국힘은 3석 차지

당선인을 보면 문진석(천안시 갑), 이재관(천안시 을), 이정문(천안시 병), 박수현(공주시부여군청양군), 복기왕(아산시 갑), 강훈식(아산시 을), 황명선(논산시계룡시금산군), 어기구(당진시) 후보가 국회의원 금배지를 달게 됐다. 강훈식 어기구 의원은 3선에 성공했다.

국민의힘은 5석에서 3석으로 줄었는데 장동혁(보령시서천군), 성일종(서산시태안군), 강승규(홍성군예산군) 후보가 당선되면서 그나마 체면치레했다. 성일종 의원은 3선 국회의원이 됐다.

충북, 민주당 청주시 4석 등 5석 당선..국힘은 3석 차지

반면, 충북은 21대 총선과 같은 성적을 냈다. 21대 총선에서 5석을 차지했던 민주당은 22대 총선에서도 5석을 유지했다. 마찬가지로 국민의힘은 21대 총선에서 3명을 배출한 데 이어 22대 총선에서도 같은 수의 당선인을 배출했다.

민주당은 이강일(청주 상당구)과 이광희(청주 서원구), 이연희(청주 흥덕구), 송재봉(청주 청원구) 등 청주시 4석을 모두 가져간데 이어 증평군진천군음성군(임호선)에서도 당선인을 배출했으며, 국민의힘은 보은군옥천군영동군괴산군(박덕흠)과 충주시(이종배), 제천시단양군(엄태영)을 차지했다. 박덕흠 의원은 4선, 이종배 의원은 3선이 됐다.

결국 충청권 표심을 종합해 보면 대전세종충남은 민주당 강세가 뚜렸했지만, 충북은 시군지역에서 국민의힘이 4년전처럼 선전했다. 같은 충청권이라는 큰 틀에서 봤을 때 민주당을 비롯한 범야권이 4년전보다 강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여소야대 정국에서 충청권의 역할론이 주목된다. 3선 이상 다선 의원들도 다수 배출하면서 중량감도 갖췄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