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이탈 장기화’ 김태흠 지사 “더는 버티기 어려워”
개인 SNS에 전공의 '현장 복귀' 호소 충남 9개 수련병원 전공의 91.2% 이탈
2024-04-09 김다소미 기자
[내포=디트뉴스 김다소미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난 8일 “의료 현장은 전공의가 없어 급한 수술도 연기되고, 응급환자는 타 시도로 이송되고 있다”며 “현장을 지키는 의료 인력도 더는 버티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개인 SNS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며 전공의들 현장 복귀를 호소했다.
그는 “지금 환자와 보호자, 대학병원 의료진 등 충남도민이 여러분(전공의)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며 “여러분이 돌아오는 의료현장은 귀한 생명을 살리는 첫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충남에서 ‘의대 증원’ 문제로 계약포기 및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는 9개 수련병원 228명 중 208명(91.2%)에 이른다.
김 지사는 “어떤 상황에서도 환자를 포기하지 않고 환자를 위해 희생을 감수했던 여러분이 지금 있어야 할 곳은 바로 환자 곁”이라며 “최근 중증응급질환 진료 수용 상황은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 수술 및 진료 대기도 길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2일 윤석열 대통령이 공주의료원을 방문한 사실을 언급하며 “대통령은 의료개혁을 통해 전달체계를 바로 세우고 지역 종합병원이 중심 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부연했다.
김 지사는 또 “최근 대통령과 소통의 자리가 마련된 만큼, 정부를 믿고 환자와 보호자 그리고 여러분을 믿고 기다리는 충남도민에게 다시 돌아와달라”며 현장 복귀를 재차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