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턴매치' 앞둔 신범철 "천안발전 위해 일하고 파"
[총선 후보 인터뷰] 국민의힘 천안갑 국회의원 후보
[특별취재반 황재돈 기자] 신범철 국민의힘 천안갑 국회의원 후보가 여의도 입성을 위한 재도전에 나섰다. 경쟁 상대는 지난 총선에서 패배를 안긴 문진석 의원(더불어민주당·천안갑).
신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1.4%p(1328표)차로 석패했다. 때문에 이번 총선에 임하는 각오는 남달랐다. 그동안 쌓은 전문성과 국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맞춤형 공약을 내 유권자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계산이다.
신 후보는 25일 천안시 서북구 성정동 선거사무소에서 <디트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전문성을 키우면서 실질적으로 무엇을 만들어내는 정치가 필요한 시기”라며 “‘NO1’이 아닌 ‘ONLY1’을 지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최고가 되겠다는 ‘NO1’ 정치는 타인을 부정하는 정치를 의미한다”며 “반면 ‘ONLY1’은 전문성을 갖춘 사람이 나만의 길을 가면서 무엇을 만들어내는 정치를 하겠다는 의지”라고 부연했다.
신 후보는 “그동안 외교안보분야 전문성을 쌓았고, 당협위원장과 국방부 차관을 지내며 국정을 배웠다”며 “이를 바탕으로 대한민국과 천안갑 발전을 이루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국방·외교 관련 전문가와 지역발전 연관성’ 관련 질문에는 “지역전문가만 정치를 하는 것은 아니”라며 “국정운영 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이를 통해 얻은 노하우를 지역 정책공약으로 발굴·이행해 지역민 생활편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것이 나만의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청룡동 천안갑 편입..“맞춤형 공약으로 마음 얻겠다”
22대 총선에선 ‘천안갑’ 선거구가 일부 조정됐다. 인구 상한선을 넘은 ‘천안을’ 경계 조정에 따라 ‘천안병’이던 청룡동이 ‘천안갑’으로 편입된 상황.
청룡동 주민들은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후보에게 47.73%(1만1525표)를 몰아줬다.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이창수 후보는 41.64%(1만56표)를 득표했다. 두 후보간 표차는 1469표(6.09%)다. 지난 대선에서도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더 많은 표를 획득했다. 다시 말해, 청룡동은 진보세가 우위를 점하는 곳으로 분류된다.
이와 관련해 신 후보는 “맞춤형 공약을 개발해 지역민에게 호소하고 있다”며 “청룡동은 교육열이 높은 곳이라 교육공약을 제시했다. 교통문제도 안고 있어 ‘내집 앞 전철역’이라는 공약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교육공약으로는 청당초 교실 증축, 가칭 청당중·고교 신설, 영어교육체험센터 유치 등을, 교통분야 공약으로는 기존 경부선을 활용한 신부·성정역-청수역-구룡역 신설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신부‧성정역은 천안고속터미널, 청수역은 법조타운, 구룡역은 청룡도시개발사업과 맞물려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청수역 경우 행정타운 접근성 향상으로 행정구역으로서 편의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불체포 특권 폐지..“정치개혁 이룰 것”
‘도심철도 지하화’ 문진석 공약..“사업타당성 검토부터”
정치개혁 의지도 밝혔다. 바닥에 떨어진 정치권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혁신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다. 대표적으로 ‘불체포 특권’ 폐지를 내세웠다.
신 후보는 “개인 힘으로 세상을 바꾸긴 어렵다. 천안갑 주민들과 함께 정치혁신을 이루겠다”며 “현재 국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의원 불체포 특권을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도심철도 지하화’ 상대 후보 공약과 관련해선 “면밀한 사전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철도 지하화에 반대하지 않는다. 다만, 총 소요 예산이나 사업기간 등 사업 타당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현재 시급한 것은 GTX-C노선과 천안역사 신축”이라고 강조했다.
신 후보는 끝으로 “4년 전 선택받지 못했다. 제가 낸 지난 공약을 돌아보면, 당선됐으면 천안갑 지역이 더 좋아졌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더 열심히 뛰어 주민 선택을 받겠다. 천안 발전을 위해 신나게 일해보고 싶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신 후보는 천안 남산초·계광중·북일고를 졸업하고, 충남대 법대·법과대학원을 거쳐 한국 국방연구원(KIDA) 연구위원으로 외교안보 전문가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후 KIDA 국방정책연구실장과 국방현안연구팀장을 거쳐 국방부 장관 정책보좌관, 외교부 정책기획관, 국립외교원 교수 등을 지내며 국방외교 전문가로 거듭났다.
21대 총선 낙선 후 2년 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며 초대 국방부 차관을 지냈고, 지난해 10월 차관직에서 물러난 뒤 지역 활동을 본격화하며 총선 재도전을 준비해왔다.
신 후보가 걸어온 길
-남산초, 계광중, 북일고 졸업
-국방연구원 실장
-외교부 정책기획관
-국립외교원 교수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천안갑 당협위원장
-윤석열 정부 초대 국방부 차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