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구 예산군수 “충남의병기념관, 지역 갈등 조장 안돼”

군청 대회의실에서 신년 기자회견 열고 소신 밝혀 도 용역결과 '내포신도시 홍예공원' 가장 유력

2024-01-08     김다소미 기자
최재구 예산군수가 8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충남의병기념관' 위치와 관련해 소신발언을 했다. 예산군 제공. 

[예산=디트뉴스 김다소미 기자] 최재구 예산군수는 8일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충남의병기념관’ 위치와 관련해 “홍성이든 예산이든 지역갈등을 조장할 수 있는 관점으로 해석되면 안된다”고 밝혔다.

최 군수는 이날 오전 군청 대회의실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어느 곳에 건립하든 무슨 의미가 있냐”며 “빨리 위치가 선정돼 많은 이들이 역사를 알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충남의병기념관’은 김태흠 충남지사 공약으로, 지역 의병항쟁 역사를 재조명하고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계획됐다.

이후 기념관 위치를 두고 홍성군과 예산군이 유치에 과열 양상을 보였고, 도가 의뢰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결과 내포신도시 홍예공원 보훈지구 충남보훈관 주변이 후보지로 제시됐다.

도는 2027년까지 267억 원을 투입, 지상 3층·연면적 4천700㎡ 규모로 건립할 계획이다.

최 군수는 “역사적 인물들을 평가하는 데 있어서 우리 지역에 반드시 유치해야 된다는 논리는 맞지 않다”며 “이런 유치 과열은 잘못하면 그분들(의병들을) 욕되게 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이어 “예산과 홍성에만 의병들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물론 예산 유치도 바램 중의 하나”라며 “그런데 상생과 발전을 앞세워 ‘내포시대’를 열겠다고 하면서 과열된 경쟁을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최 군수는 또 “오히려 명칭 자체를 충청의병기념관으로 한다면 다른 충청 지역까지 아우를 수 있다”고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