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대전혁신회의 “이낙연 신당, 얄팍한 정치 꼼수”

입장문 통해 신당 추진 규탄, 이인제·안철수 언급 '같은 행보' 비판

2023-12-20     한지혜 기자
더불어민주당 로고. 자료사진.

[한지혜 기자] 더불어민주당 원외조직인 더민주대전혁신회의는 20일 입장문을 내고 “아무런 정치적 명분도, 근거도 없는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추진을 규탄한다”며 "신당 창당은 얄팍한 정치 꼼수"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민주당 이름으로 5선 국회의원, 도지사, 국무총리까지 지낸 인사가 정치적으로 밀려나는 것이 두려워 당원과 국민의 등에 칼을 꽂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과 경선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탈당한 이인제 전 의원, 문재인 전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고 탈당한 안철수 의원과 같은 행보”라고도 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지난 13일 신당 창당 계획을 첫 언급한 후 당내 반발 움직임이 일자 한 발 물러나 숨고르기에 들어간 상태다.

혁신회의는 “호남을 기반으로 신당을 창당해 정치적 입지를 공고히 하고, 제3지대에서 캐스팅보드 역할을 할 심산”이라며 “검찰독재에 맞서 싸우는 당 지도부와 선후배들에게 힘을 보태기는커녕, 분란을 야기하고, 정치적 이득을 챙기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민주당은 국민 신뢰를 회복해 총선에서 승리한 뒤 민생 법안을 통과시키고, 검찰독재에 맞서야 한다”며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 추진을 당장 멈추고, 정계은퇴를 선언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더민주대전혁신회의에는 내년 총선 예비후보 또는 출마예정자인 오광영 상임대표, 김찬훈, 안필용, 유지곤, 이영선, 장종태, 조성칠 공동대표가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