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선후배’ 김태흠·서정진 “셀트리온, 충청권 품는다”

서정진 회장, 30일 충남도청에서 김태흠 지사 등과 업무협약 충북 모태 '셀트리온' 충청권 4개 시·도 아우르나

2023-11-30     김다소미 기자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가운데)이 30일 충남도청을 방문해 김태흠 충남지사(맨 왼쪽)와 최재구 예산군수(맨 오른쪽)를 만나 충남 예산 제2일반산단에 3000억 원 투자를 확정짓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다소미 기자. 

[내포=디트뉴스 김다소미 기자] 국내 바이오제약 대표 기업인 ‘셀트리온’이 충남 예산군 제2일반산단 내 투자를 확정짓고 2028년까지 생산기반 확장에 나선다.

셀트리온은 최근 주주들의 압도적인 지지 아래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을 확정짓고, 몸집을 키워 연내 통합 셀트리온 출범을 예고하기도 했다.

서정진 회장은 30일 충남도청을 찾아 김태흠 충남지사, 최재구 예산군수와 만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환담을 통해 충남 경제 발전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서 회장과 김 지사는 건국대학교 동문으로, 서 회장이 김 지사보다 5살 위다. 서 회장의 고향은 충북 오창이다.

서정진 “수도권 개념 이제 충청도까지 확장”
김태흠 “셀트리온 충청권 아우르길”

서 회장은 환담 자리에서 “충남과 충북은 수도권 기업들이 내려오기에 좋은 환경을 갖췄다. 수도권의 개념이 이전과 달리 충청도까지 확장됐다”며 “충남과 충북이 겹합해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문을 열었다.

서 회장은 이어 “충북 오창이 고향이다 충남과 충북은 하나의 충청 문화권이다. 충남을 고향으로 가진 그룹은 한화다. 충북은 셀트리온”이라며 “충청에서 두 그룹 정도면 국내 재계에서 적지않은 영향력을 가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북 오창에 본사를 둔 셀트리온제약을 염두에 두고 충북을 거점 삼아 충남까지 투자를 확대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셀트리온의 세계화를 언급했다. “총 47개의 해외법인을 통해 세계 110개국에 자사 제품을 팔고 있다. 매출 비율로 보면 한국 의존도는 5%에 불과하다”며 “우리의 기술력이 서양권에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지사는 “글로벌 기업 셀트리온의 모체가 충청도다. 한화도 대표 충청 기업이지만 충북을 포용하진 못한다”며 “셀트리온은 대전과 세종까지 충청권 4개 시‧도를 모두 아우르는 기업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계속해서 수도권과 충청권을 연결하는 ‘서해선 복선전철’을 언급하며 “홍성에서 40~50분이면 서울에 갈 수 있다. 셀트리온 생산시설 부지도 고속도로 톨게이트 바로 옆”이라며 “충북 오송보더 훨씬 가깝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충남의 이점을 재차 강조했다.

셀트리온, 인재양성 위한 ‘교육환경’ 관심..눈길

서 회장은 산업계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인프라’에도 관심이 있음을 드러내며 또 다른 투자 가능성을 예고 했다.

서 회장은 최 군수와 가진 환담 자리에서 “교육 인프라가 있어서 우수 인력을 확보할 수 있다. 충북 청주에도 사립초등학교 등이 잘 갖춰있다”고 말했다.

최 군수는 예산전자고등학교를 띄우며 “그동안 실업계였는데 정부 공모를 통해 반도체 관련 학과로 전환(마이스터고)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