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해외통상’ 유럽 거점 마련, 경제영토 넓어지나
오는 29일부터 내달 5일까지 유럽 순방 통상사무소 '동남아 3개국→독일·일본·미국' 확대 내년 '세계대표자대회' 유치, 월드옥타·기업 수출 상담
[내포=디트뉴스 김다소미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오는 29일부터 내달 5일까지 유럽 순방길에 오른다.
주 방문 목적은 독일 '해외통상사무소 개소'와 '외자유치'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다.
기존 동남아 지역(인도·인도네시아·베트남)에 국한했던 ‘해외통상’ 시장을 유럽까지 넓히기로 하면서 도내 기업들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충남도는 일본 도쿄 통상사무소 설치를 연내 마무리 짓고, 내년에는 미국 LA, 중국 상하이에도 개소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유럽, 미주, 일본 통상사무소 확대에는 김 지사의 ‘지방외교 실리’를 담은 정책이 중점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앞서 지난 24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가 주최한 ‘제27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 참석해 내년 열리는 ‘2024 제25차 세계대표자대회’ 충남도 유치를 이끌어냈다.
이 대회는 내년 4월 중순 3박 4일 일정으로 열린다. 기존 월드옥타 회원과 국내 기업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 700여명을 상대로 수출상담회, 해외시장 진출 설명회, 투자협약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독일 뮌헨·프랑크푸르트 방문..투자협약 체결
폴란드 포츠난 공과대, 천안 한국 과기대 MOU
김 지사의 이번 순방에는 박상돈 천안시장, 박경귀 아산시장, 이완섭 서산시장, 오성환 당진시장, 언론인이 동행한다.
김 지사는 먼저 독일 뮌헨을 방문해 바이에른주 대외협력장관과 접견 후 인피니언 본사를 찾아 임원진과 미팅 후 프랑크푸르트로 이동한다는 계획이다.
인피니언사는 독일의 시스템 반도체 기업으로, 2021년 기준, 전 세계 반도체 기업 12위 규모의 매출을 기록, 4만 명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다.
31일에는 도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산업 트렌드 탐구’에 참석해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수출상담회 전시관을 찾아 참여 기업을 격려할 예정이다.
한국과 독일의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K-컬처 콘서트도 열린다. 홍성군 소재 K-POP고등학교 학생들이 출연하며 파독 근로자 등을 초청해 노고를 위로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폴란드 포츠난으로 이동해 비엘코폴스주지사와 접견하고 포츠난 공과대를 방문, 천안시 소재 한국과학기술대와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유럽 외자유치 거점 독일 ‘해외통상사무소’
‘에너지 위기’ 대응 분야 공략할 듯
다음 달 1일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해외통상사무소를 개소하는데,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독일사무소의 의미를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프랑크푸르트는 유럽 외자유치 거점으로, KOTRA 유럽 본부가 소재한 곳이다. 유럽 최대 경제 규모를 자랑하며 도내 기업 진출이 용이한 ‘대외 개방형 경제구조’를 지니고 있다.
최근 한국 기업을 상대로 투자가 대폭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13개국의 유럽지역 외자유치 40건 중 11건이 이곳에서 이뤄졌다.
도는 주로 에너지위기, 이커머스, 이모빌리티 분야를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절감 제품과 신재생에너지 산업 진출을 위해서다. 이는 김 지사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탄소중립’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
이커머스 분야는 한류 열풍을 활용해 유럽 소비재 전자상거래 플랫폼 진출을 꾀하고, 이모빌리티 분야는 전기차 300만 시대를 맞아 미래 먹거리 시장을 선점한다는 복안이다.
한편 김 지사는 지난 4월 미국 순방을 통해 2개사와 1억 1700만 달러의 투자협약을 맺고 코닝의 아산 '초박막 벤더블 글라스 공급망' 구축을 이끌어내기도 했다.